KODEX 미국S&P500· 미국나스닥100 ETF 보수 0.0062%
7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 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 ETF' 총보수를 0.0099%에서 0.0062%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KODEX 미국S&P500 토탈리턴(TR)', 'KODEX 미국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 ETF 총보수를 0.05%에서 0.0099%로 낮추며 업계 최저보수를 선보인지 약 11개월 만이다. 두 차례 보수 인하 단행으로 삼성자산운용의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은 업계에서 가장 낮은 보수를 적용하게 됐다.
삼성운용은 이번 결정에 대해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세법 개정안 입법 예고에 따라 더 이상 분배금 자동 재투자 TR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고객들을 위한 보은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운용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날 미래에셋운용은 TIGER 미국S&P500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2종의 총 보수를 연 0.07%에서 10분의 1 수준인 0.0068%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업계 최저 보수 타이틀을 가진 건 삼성운용에서 미래에셋운용으로 변경됐다.
미래에셋운용이 보수 인하를 단행한 지 하루 만에 삼성운용이 보수 인하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미래에셋을 견제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올해 1월말 기준 삼성자산운용(38.05%)과 미래에셋자산운용(35.66%)의 점유율 차이는 2.39% 포인트(p)다. 순자산 격차는 4조372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 차는 1.54%포인트, 순자산 격차는 5199억원 줄었다. 삼성자산운용 성장세가 천천히 진행될 동안 미래에셋운용이 추격을 가속화했다는 뜻이다.
지난 3일에는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이 37.87%로 전 거래일 대비 0.18%포인트(p)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38%가 붕괴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초부터 ETF 보수를 인하하면서 점유율 1위에 대한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며 "이 가운데 TR 상품이 정부 정책으로 사실상 운용할 수 없게 되면서 TR ETF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던 삼성운용이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삼성운용도 즉각 보수 인하를 대응하며 점유율 유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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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seyeon72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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