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은 법정 상한선이 있어 올리고 싶은 대로 올릴 수는 없습니다. 등록금 인상 상한선은 직전 3년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로 올해는 5.49%를 넘겨선 안 되는데요.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 중 42.8%인 53곳이 5% 이상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서울시립대와 부산교대 등 8곳은 인상 상한선인 5.49%까지 등록금을 올렸습니다.
4% 이상~5% 미만의 인상률을 결정한 곳은 51곳입니다. 3% 이상~4% 미만으로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8곳으로 집계됐고, 인상률이 3% 미만인 대학은 4곳에 불과했습니다.
등록금 인상으로 많은 대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학가에서 오른 것은 등록금만이 아닙니다. 대학 주변 원룸들의 월세와 관리비도 치솟았습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보증금 1000만원을 기준으로, 올해 1월 서울의 주요 대학 인근 원룸의 월세는 평균 60만9000원입니다. 지난해 1월 평균 57만4000원과 비교해 6.1% 올랐습니다.
서울의 대학가 중 원룸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이화여대 주변으로 평균 74만1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세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성균관대 인근으로 1년 새 33% 상승했습니다.
원룸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 역시 이화여대 주변으로 평균 10만5000원이었으며, 인상률도 16.7%로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 대학가 중 월세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성균관대 주변만 관리비가 하락했습니다.
대학가에서 들려온 등록금과 월세 인상 소식이 불황과 맞물려 더 크게 느껴지는데요. '등록금 인하, 월세 인하' 이런 기분 좋은 소식은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요? 영영 듣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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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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