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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美' 압박에도 6개월간 수익률 날았다···중국 테크 ETF의 반란

증권 종목

'美' 압박에도 6개월간 수익률 날았다···중국 테크 ETF의 반란

등록 2025.02.21 10:02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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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항셍테크지수 ETF 6개월간 수익률 70%대중국 기술 경쟁력 강화에 항셍테크 지수가 오른 덕빅테크 기업들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전망도 긍정적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중국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심상치 않다. 지난 6개월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차이나항셍테크'는 70% 이상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고성능·저비용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를 개발하는 등 테크 분야의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관련 지수가 오름세를 탄 영향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전체 ETF(레버리지 제외) 중 최근 6개월간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차이나항셍테크'로 이 기간 수익률은 73.37%로 나타났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71.48%),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항셍테크(71.15%)' KB자산운용의 'RISE 차이나항셍테크(71.10%)' 등의 수익률도 71%대를 기록, 중국의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위 5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최근 3개월, 1개월 기준으로도 이들 상품은 모두 상위 20위 내에 자리해있다.

이들 ETF가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이들이 추종하는 항셍테크 지수가 고공행진하면서다. 항셍테크 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테크기업 30개로 구성된 지수다. 올 들어(지난 20일 종가 기준) 항셍테크 지수는 26.2% 급증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강력한 중국 관세 정책에도 중국이 AI, 로봇, 자동차 분야 등에서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보인 영향이 컸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이 최저비용·고성능의 AI 모델 딥시크를 선보이며 글로벌 AI 업계에 큰 파장을 미친 것이 그 예다. 이후 중국 AI 기술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항셍테크 지수는 상승세를 탔고, 이후에도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GI를 출시, 중국의 자동차 기업 비야디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딥시크를 탑재해 자율주행 시스템 성능을 개선하는 등 여러 기술 분야에서 강력한 행보를 이어오는 중이다.

기술 경쟁력에 힘입은 항셍테크 지수 단일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도 돋보인다. 최근 1개월 기준 텐센트는 25.66%, 알리바바 그룹은 42.57%, 샤오미 36.91%, 비야디는 34.12%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기술 경쟁력과 함께 빅테크를 비롯한 민간 규제 완화 기대감을 보인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국 테크 중심에서 접근을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 중국 빅테크 기업가들과 민영기업심포지움(좌담회)을 가진 사실을 시장은 주목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들과 좌담회에 참여한 건 6년 만으로, 이번 행보에 빅테크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좌담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선부가 공동부유를 이끌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그간 적용한 빅테크 기업들의 규제 강화보다 '선부'가 상징하는 친기업 정책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요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좌담회를 개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의 참석에 주목, 빅테크 기업 규제가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정책 기조가 전환되었음을 시사한다"며 "2018년 11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줄이고자 수출 기업과 기술 국산화 관련 기업과 회담을 진행한 바 있음, 이후 관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0년 중국의 규제강화 기조는 정부가 알리바바 계열사인 안트(Ant) 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차단하면서 시작됐는데, 이번 좌담회에 알리바바의 잭 마 창립자가 참석했다는 점은 상징적"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기술적 잠재력을 보여준 딥시크 이슈에 더해 규제 완화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중국 테크는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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