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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강남 센터필드 꿰찬 스타벅스, 신세계 내 커지는 존재감

유통·바이오 식음료

강남 센터필드 꿰찬 스타벅스, 신세계 내 커지는 존재감

등록 2025.02.24 07:44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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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핵심부 센터필드, 오는 5월 입주작년 영업익 1908억원···이마트 실적 견인수익 고도화 집중···영업이익률 6.1% 반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스타벅스가 신세계 내 핵심 계열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룹 내 타계열사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외형성장을 이루며 그룹 중심부인 '강남 사옥' 센터필드 자리로 본사 이전을 진행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서울 강남 역삼동 센터필드 사무실 전대 계약을 체결했다. 임대기간은 5월 17일부터 2032년 6월 13일까지다. 거래 금액은 21억6900만원이다. 거래 금액은 연간 임대료(21억1000만원)에 보증금(16억7400만원)에 대한 이자율(3.5%)을 곱해 합산한 금액이다.

SCK컴퍼니가 입주하기로 한 센터필드는 SSG닷컴 본사가 있던 곳이다. SSG닷컴이 최근 영등포로 사옥을 옮기면서 공실이 발생하자 해당 자리를 SCK컴퍼니가 이어받아 입주를 결정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 5월 신세계가 소유한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지하 사무실을 떠나 현재 명동역 인근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원센터(본사) 인력이 증가에 따라 공간 확보가 필요했고, 현 사무실 임대계약 종료 시점에 맞아 센터필드 이전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필드는 신세계의 핵심 조직이 집결한 중심부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집무실과 그룹의 지휘부인 경영전략실이 위치해 있다. 이에 SSG닷컴이 2022년 7월 센터필드에 입주할 당시, 그룹 차원에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SSG닷컴은 적자가 누적되자 비용절감 차원에서 약 2년 반 만에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지난 2018년 이마트에서 분리된 이후로 줄곧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첫 희망퇴직, CJ대한통운에 물류 위탁 운영 등으로 사업구조 개편 및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사이 스타벅스는 신세계 내 핵심 계열사로 몸집을 키웠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을 내며 처음 3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6.5% 늘어난 1908억원을 냈다. 지난해 매장 116개점을 열면서 점포 수 2000개점 돌파, 현재 2009개점을 운영 중이다.

강남 센터필드 꿰찬 스타벅스, 신세계 내 커지는 존재감 기사의 사진

스타벅스는 이마트가 2021년 7월 미국 본사 지분을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67.5%)로 올라서면서 이마트 실적에 포함됐다. 이후 전체 연결기준 및 계열사 실적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며 이마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이마트 본업인 마트·온라인 사업은 적자 상태다.

이마트 IR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1억원, 전체 계열사 영업이익은 1065억원이다. 이중 할인점 사업부는 영업손실 199억원, SSG닷컴과 G마켓은 각각 727억원, 674억원의 손실을 봤다. 통상임금 제외 이마트 연결기준 실질 영업이익이 2603억원이라고 해도 스타벅스(1908억원)가 있어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했던 셈이다.

스타벅스는 상반기 내 사옥을 이전하고, 실적 성장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오는 2027년 영업이익을 1조원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는 대표 식음료(F&B) 계열사로써 전략적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및 매장 단위 마케팅을 통해 수익구조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6.1%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한때 8~10%의 영업이익률을 냈으나 2022년 MD 제품 리콜 사태 이후로 수익성이 정체된 바 있다. 2021년 10%에서 2022년 4.7%, 2023년 4.8%로 하락 흐름을 타다가 작년(6.1%)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또 올해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매장 출점 및 온라인 접점을 확대해 본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통한 임직원의 업무 효율화, 개별 맞춤형 혜택을 강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며 충성 고객층을 굳히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맞춤형 리워드 혜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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