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단일 거래소 체제 종식, NXT 문 연다출범 직후 10개부터 800개까지 종목 확대거래 초기 혼란 예상···시간·종목·호가 주의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는 내달 4일 출범한다.
넥스트레이드 시장 도입으로 가장 큰 변화는 직장인 등이 근무시간을 피해 출퇴근 시간에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넥스트레이드 시장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으로 구성된다. 주식 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기존 한국거래소 시장(오전 9~오후 3시 30분)보다 5시간 30분 확대된다. 다만 출범일인 3월 4일 하루는 개장 행사로 프리마켓은 열리지 않는다. 메인마켓도 1시간 늦춰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거래가 이뤄진다.
투자자가 주의할 점은 크게 '거래 시간·종목·신규호가' 세 가지다. 우선 NXT는 매매거래가 잠시 중단되는 휴장 시간이 있다. 프리마켓 거래 종료 시점부터 오전 9시 00분 29초까지 10분 30초간 NXT를 이용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KRX) 개장 후 임의의 시점에 시가가 결정되는 랜덤 앤드 시스템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메인마켓 종료 후 오후 3시 30분까지 10분간 NXT 거래를 중단한다. 이 또한 종가 형성 시간 동안 KRX에 유동성을 몰아줘 기준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것이다. NXT 휴장 시간에는 취소호가를 제외한 신규·정정호가 접수는 거부된다.
NXT에서는 우량주(코스피200·코스닥150)와 더불어 시가총액·거래량 상위 종목 중 매매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종목에 한해 거래가 가능하다. 일부 종목들만 두 시장에서 가격이 두 개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NXT 거래종목은 최초 10개로 시작해 이달 말까지 80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종목들은 애프터마켓에서 어떤 가격으로 거래를 마쳐도 익일 기준가는 전날 KRX 종가로 설정된다. 아울러 KRX 시간외 단일가 시장에서는 거래가 제한된다. 단일가매매 예상 체결가격을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NXT 거래 종목은 분기별로 바뀔 수 있다.
중간가 호가와 스톱지정가 호가 등 신규 호가 방식도 추가된다. 중간가 호가는 각 시장의 최우선 매도 호가와 최우선 매수 호가를 단순히 나눈 예상 중간가 가격으로 주문을 접수해 주문 체결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중간가는 호가가 바뀔 때마다 계속 변한다.스톱지정가 호가는 스톱가격 및 주문단가를 설정하고 시세가 특정가격(스톱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주문을 내는 제도다. 신규 호가 방식은 메인마켓에서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장 마감까지 체결되지 못한 중간가 주문, 스톱가격에 도달하지 못한 스톱지정가 주문은 전부 취소된다.
NXT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시간대별로 다르다.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KB·키움·교보·대신·LS·유안타·토스·하나·한화·현대차증권만 프리·메인·애프터 전체 시장에 참여한다. 메리츠·신한·다올·DB·BNK·메리츠·부국·신영·IBK·iM·SK·유진·카카오페이·케이프·한양증권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우선 참가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모든 시장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 의사를 밝힌 28곳 증권사의 위탁매매점유율 합계는 작년 거래대금 기준 87.4% 수준으로, 국내 주식 위탁 매매를 하는 증권사 대부분이 거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증권사들은 자동주문시스템(SOR) 구축 막바지에 분주한 한편 투자자 문의에 대비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애프터마켓 마감시간까지 영업지원센터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오프라인 고객을 위해 영업점 운영시간도 한 달간 연장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애프터마켓 주문 상담이 몰릴 것을 대비해 고객센터 상담시간을 평일 오후 8시까지 늘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ATS 도입으로 거래시간이 확대되고 프리·애프터마켓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국 시장의 지수 선물 변동이나 주요 이벤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의 거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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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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