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현재까지 25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전체 신고 건수(3,295건)의 77% 수준에 해당하며, 2월 계약분의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증가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종로구(26건), 강북구(57건), 강동구(189건), 양천구(115건) 등 일부 지역은 이미 1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종로구는 전월(20건) 대비 130% 증가했고, 강북구와 강동구는 각각 114%, 103% 상승했다. 또한 성동구(96%), 금천구(95%), 동대문구와 관악구(각 91%) 등 4개 구는 2월 거래량이 1월 대비 90%를 넘는 수준이다.
강남권의 경우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매수세가 증가하며 가격이 급등했으나, 2월 들어 거래 증가폭은 다소 둔화하는 분위기다. 강남구는 154건이 신고돼 1월(190건)의 81%를 기록했으나, 송파구(148건)와 서초구(80건)는 각각 50%, 43%에 그쳤다.
거래 증가와 함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하며 전주(0.0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2주 전 0.24%에서 0.36%로 증가했다. 마포구(0.09%), 용산구(0.08%) 등 '마용성' 지역의 상승폭도 커졌으며, 강북지역 역시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2월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 작년 8월(6531건) 이후 최다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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