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기호 "CASP 인증 획득 계획대로 진행 중""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도 검토···긴밀히 소통"2023년 기준 국내 기업 171곳 중 60% AWS 사용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는 5일 서울 역삼 AWS 오피스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국내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CASP 인증을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해외에 서버를 둔 외국계 기업들은 물리적 망 분리 조건과 암호화 등 여러 제도 때문에 해당 인증을 획득하기 어려웠다. AWS가 현재 인증 획득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2023년 1월 지난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클라우드 보안인증 고시 개정안'을 통해 인증 등급은 (상·중·하)로 나눴고 외국 기업들도 이 인증을 획득, 일부 공공사업(하 등급·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공개된 공공 데이터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수주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클라우드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을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AWS가 이번 상반기 내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AWS는 최근 발표된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 참여도 검토 중이다. 이날 함 대표는 "(AWS도)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 관련자나 여러 담당자들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정부의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도약 목표하에 지난해 9월부터 기획됐다. 정부는 센터를 통해 AI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AI컴퓨팅 생태계를 육성할 방침이다. 2027년 개소를 목표로 두고 있으며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 중이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AWS가 공공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파이를 늘리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171곳 중 60.2%가 AWS를 사용한다고 응답했고, MS와 네이버, 구글은 각각 24% 20.5%, 19.9%로 집계(복수 응답)됐다.
한편, 이날 함 대표는 AWS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AI 시장 추정 규모는 3370억 달러(490조7000억원)로, 2028년에는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 사실상 AI가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견인 중"이라며 "올해 AWS 사업 주요 전략 키워드로 생성형 AI를 꼽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연관된 데이터나 분석 틀까지 확산해 나가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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