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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개점 늦춘 NXT ···시스템 안정성 두고 잡음

증권 증권일반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개점 늦춘 NXT ···시스템 안정성 두고 잡음

등록 2025.03.07 14:06

수정 2025.03.07 15:21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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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홍보와 달리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미운영출범 직전 KRX CB 발동에도 거래 체결 오류 발견 일부 증권사 거래매체도 장애 발생···안정성 우려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시장현황 시각 자료가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시장현황 시각 자료가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후 첫 주말을 맞는 가운데 시장 안정성에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대량·바스켓매매 시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당초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메인·애프터마켓의 정규시장과 더불어 종가매매시장(오후 3시30분~4시), 대량·바스켓매매 시장(오전 8시~오후 6시)을 함께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장 전 대량·바스켓매매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류가 나타났다.

서킷브레이커(CB)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넥스트레이드 운영 규정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의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는 경우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체결 대상종목 중 해당 시장의 매매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예컨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하면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의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식이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한국거래소는 해당 시장의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하고, 이후 10분 동안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매매 방법으로 거래를 재개한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의 거래 재개 시간을 고려해 30분 뒤부터 접속매매 방법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그러나 개장 작전 주가 하락에 따른 시스템 점검 중 한국거래소의 서킷브레이커 발동에도 넥스트레이드에서 대량매매가 체결되는 것으로 나타나 미비점 보완을 위해 대량·바스켓매매 시장 개장 시점을 늦췄다. 넥스트레이드는 해당 사실을 증권사에만 고지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대량·바스켓매매 시장은 시스템 정비 후 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도 문제가 잇따랐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주식 체결 조회가 1분 이상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혼선이 있었으나, 관련 오류는 곧바로 정상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는 주문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오인해 주문 정정, 취소 요구를 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키움증권의 실시간 시세 조회 서비스에도 지난 4일 장애가 발생했다.

증권사 거래매체 오류는 현재 정상화 상태지만 금융감독원은 장애 발생 경위와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모두 10분 미만으로 발생해 전자금융사고 대상은 아니지만, ATS 도입 초기인 만큼 금융당국이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은 ATS 도입에 따른 자동주문시스템(SOR) 구축을 위해 이달 초 대규모 시스템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예견된 혼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장 직전부터 현업에서는 시스템 오류 발생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 것으로 안다"며 "개장 직전 오류를 발견해 대량매매 시장 거래를 막은 건 다행이지만, 이용자들에게 별도 안내가 없었던 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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