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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국내 첫 '복수 시장' 포문 연 넥스트레이드···시장 변화 기대감↑

증권 증권일반

국내 첫 '복수 시장' 포문 연 넥스트레이드···시장 변화 기대감↑

등록 2025.03.04 11:14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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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첫 거래일 최대 거래량 기록코스피와 코스닥 10개 종목 거래 시작오는 24일부터 삼성전자도 거래 가능

(왼쪽 세 번째부터)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서 첫 체결 현황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 세 번째부터)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넥스트레이드 개장식에서 첫 체결 현황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5, 4, 3, 2, 1! 넥스트레이드 시장이 개장됐습니다!"

4일 오전 10시. 넥스트레이드 개장과 함께 서울 여의도 금투협회 1층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전광판에는 첫 거래종목 10개의 가격이 표시됐다. 행사장에 흩날리는 축포 사이로 전 거래일 대비 상승을 뜻하는 빨간색, 하락을 의미하는 파란색이 각각 6개, 4개 종목으로 선명하게 나타났다. 넥스트레이드 10개 종목 중 거래량이 두드러졌던 건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LG유플러스로 490주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거래량을 보인 컴투스는 단 14주가 거래됐다.

넥스트레이드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장식을 개최하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2013년 자본시장법에 ATS 근거 조항을 마련한 뒤 12년 만에 열린 복수 주식 거래시장 시대가 열린 것이다. 2022년 11월 넥스트레이드가 설립된 지는 2년 4개월 만이다.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및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증권사 대표 등 200여명의 자본시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넥스트레이드 시장 도입으로 가장 큰 변화는 직장인 등이 근무시간을 피해 출퇴근 시간에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넥스트레이드 시장은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으로 구성된다. 주식 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기존 한국거래소 시장(오전 9~오후 3시30분)보다 5시간30분 확대된다. 다만 출범일인 이날 하루는 개장 행사로 프리마켓은 열리지 않았다. 메인마켓도 1시간 늦춰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거래가 이뤄진다.

이날 개장식 주요 참석자들은 넥스트레이드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사전에 공지가 안됐음에도 참석자들이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왔다"며 "모든 분의 뜨거운 마음으로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성장, 지속적인 성장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경쟁과 협력을 통해서 혁신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금감원은 불공정 거래 감시 체계 강화, 자본시장 전산 시스템의 안정적인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복수시장에서의 주문, 거래체결, 청산·결제, 시장감시 등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국내외 투자자자를 비롯한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가 새로운 기회를 구상하는 '도약의 발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 거래에 참여하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 역시 ATS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거래량, 시장의 등락과는 관계없이 소비자 편익이 늘어난다는 것이 좋은 일"이라며 "향후 거래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석진 SK 금융전략사업부문 부문장은 "넥스트레이드가 잘 운영될 것으로 본다"며 "자동주문시스템(SOR) 구축을 잘 구축해 아무 문제 없이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코스피 5개 종목(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LG유플러스·S-Oil)과 코스닥 5개 종목(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동국제약·골프존·에스에프에이)이다. 거래종목은 최초 10개로 시작돼 이달 말까지 80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개장 4주 차인 오는 24일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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