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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 3사 신용등급 줄하향...'실적 나쁘지만 괜찮다?' 무슨 말

산업 중공업·방산

포스코 3사 신용등급 줄하향...'실적 나쁘지만 괜찮다?' 무슨 말

등록 2025.03.07 14:4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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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포스코 3사 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실적 부진 장기화 및 설비투자 부담 영향단, 자체 신용도 영향 미미할 것으로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포스코 3사(포스코홀딩스·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이들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채무 상환 등의 리스크는 크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전날 보고서에서 포스코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줄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들 모두 실적이 부진하고 수익성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신용등급은 기업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 여부와 부도 가능성을 평가해 금융기관이나 투자자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에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전망한 기업의 신용등급은 자금 조달 핵심지표로 평가된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내려가면 실제 신용등급이 수개월 내에 하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된 것은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영업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이차전지소재 사업 부진도 장기화될 거란 이유에서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3사는 제품 수요 둔화 등 대내외 사업 환경이 악화하면서 지난해보다 하락한 실적을 보였다.

늘어나는 설비투자도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진단이다. 2022년 이전에 2조5000억원~3조5000억원 수준이던 포스코의 연간 설비투자 규모는 2023년 7조1000억원, 2024년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S&P는 올해 포스코의 설비투자 규모가 7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실적 부진이 자체 신용도(SACP)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자체신용도는 개별 기업의 재무구조, 수익성, 차입금 등을 고려해 신용을 평가하는 제도다. S&P는 "철강 부문의 실적 부진이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모두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양사의 자체 신용도(SACP)에 대한 하방 압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회사의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채무 상환 능력에 큰 영향이 끼치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도 풀이된다. 즉 재무구조가 심각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돈 갚는데 큰 지장이 없다는 해석이다.

사실상 포스코홀딩스 기준으로 부채 규모는 큰 변동이 없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41조9540억원으로 전년 말(41조2810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차입금도 지난해 말 25조9970억원으로 전년 25조9700억원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채무 상환 여부가 회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거란 평가다.

더군다나 장인화 회장이 작년부터 그룹 차원에서의 저수익사업과 비핵심자산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어, 현금 창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총 125개 저수익사업·비핵심자산을 처분할 계획으로, 내년까지 2조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그럼에도 중국의 공급과잉과 미국 관세 조치 등 부정적인 산업환경 요소로 인해 향후 회사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내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조강 생산량 감소세와 중국산 철강재 공급 부담,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 장기화에 따라 업계 전반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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