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관세 조치 대응...철강산업 대책 이달 중 발표

정부와 업계 간담회에서 전략 논의

안덕근 장관, 총력 대응 의지 밝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에서 열린 美 관세 대응 철강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정부가 미국의 철강관세 조치에 대해 이달 중 대응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 업계 간담회에서 미국이 발효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조치 등 대응 방향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 이희근 사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등 철강 업계 대표와 이경호 철강협회 부회장,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최근 방미 결과를 공유하고, 현재 방미 중인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 한미 간 고위급 교류를 통해 총력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불공정 무역 시도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돼 정부는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우회 덤핑, 수입재 모니터링 등 통상 방어 기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으로 철강 통상 및 불공정 수입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2018년부터 미국 철강 시장에서 연 263만톤의 무관세 쿼터를 적용받았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에 따라 12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쿼터제가 철폐되고 미국에 수출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