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너무 비싸다고?"···값어치 증명한 '그랜저', 더 과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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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다고?"···값어치 증명한 '그랜저', 더 과감해졌다

등록 2026.05.31 09:00

황예인

  기자

중후한 이미지 벗고, 젊은 감각으로 탈바꿈'플레오스 커넥트' 적용, 편의성 한층 높여스마트 비전 루프'로 단계적인 투명도 조절

사진=현대차사진=현대차

현대차 그랜저가 '사장님 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한층 젊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세련미를 끌어올린 과감한 디자인과 한층 똑똑해진 첨단 사양을 앞세워 기존 고객층은 물론 2030세대의 '오빠 차' 자리를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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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차 그랜저가 젊어진 디자인과 첨단 사양으로 돌아왔다

2030세대까지 겨냥하며 기존 '사장님 차' 이미지를 탈피했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신차급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디자인 변화

전면부 그릴과 범퍼 디테일이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후드 15mm 연장, 샤크 노즈 디자인과 메쉬 패턴 그릴 적용

펜더 가니쉬와 히든 타입 안테나 등으로 세련된 외관 완성

실내 및 첨단 사양

퀼팅 나파 가죽 시트와 넓은 2열 공간으로 고급감 강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일체형 히든 송풍구 등 인테리어 혁신

'플레오스 커넥트'로 내비 분할화면 등 편의성 확대

스마트 비전 루프로 천장 투명도 단계적 조절 가능

주행 성능과 연비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에서 안정감 있는 승차감 제공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로 안전성 강화

69km 주행 시 연비 12.3km/ℓ 기록

가격과 향후 계획

가솔린 4185만원, 하이브리드 4864만원부터 시작

첨단 사양과 고급감을 고려하면 가격에 수긍 가능

국내뿐 아니라 중동 등 해외 수출도 계획

플레오스 커넥트 등 신기능 관련 추가 교육 자료 제공 예정

지난 28일 기자는 현대차의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시승했다. 2022년 11월 7세대 출시 이후 약 3년5개월 만에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으며, 부분변경 모델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신차급에 가까운 변화를 이뤄낸 현대차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황예인 기자

사진=황예인 기자사진=황예인 기자

외관부터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변화가 느껴졌다. 기본적인 디자인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전면부의 그릴과 범퍼 디테일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었다. 후드는 15mm 늘려 상어의 코를 형상화한 '샤크 노즈' 디자인과 메쉬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한층 트렌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측면 사진=황예인 기자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측면 사진=황예인 기자

길어진 후드 덕분에 측면 비율도 한층 균형 잡힌 모습이었다.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펜더 가니쉬로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심리스한 라이팅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돌출형 샤크핀 안테나 대신 히든 타입 안테나를 적용해 군더더기 없는 인상을 남겼다.

실내에 들어서면 퀼팅 나파 가죽 시트를 중심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2열은 체격이 큰 성인 남성이 다리를 꼬고 앉아도 될 만큼 공간이 여유로운 점이 인상 깊었다. 등받이 각도 조절까지 가능해 웬만한 쇼퍼드리븐(의전용) 못지않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

그랜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사진=황예인 기자그랜저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사진=황예인 기자

실내 전면부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건 테슬라를 연상시키는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인데, 이는 기자가 평소 사용하는 노트북 화면과도 맞먹을 정도의 크기다. 이와 함께 에어컨 송풍구도 일체형 히든 타입으로 설계해 깔끔한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에서 강원도 춘천의 한 카페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140km 구간. 도심과 고속도로를 두루 오가며 차량의 주행 성능과 첨단 사양을 폭넓게 경험해 봤다.

엑셀을 밟자 차량은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고속도로에서는 여러 차례 코너를 마주했는데, 제법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도 쏠림 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세단 특유의 묵직한 느낌은 일부 있었지만 과한 수준이 아니었고, 그랜저답게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맛볼 수 있었다.

주행 과정에서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기능을 활성화한 채 달렸다. 차선 이탈 위험을 감지하면 스티어링이 즉시 개입해 차량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아줬다. 그렇게 편도로 69km를 달렸을 때 연비는 12.3km/ℓ가 나왔다. 준대형 세단에 가솔린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꽤나 준수한 편이다.

이번 신형 그랜저의 꽃인 '플레오스 커넥트'도 적극적으로 사용해 봤다. 큼직한 화면 덕분에 시야가 한층 시원하게 트였고 기존 일체형 디스플레이에서 느껴지던 답답함도 줄었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띄운 상태에서 화면을 분할해 다른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하면서도 편안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차량 정보와 다양한 앱 기능을 분할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황예인 기자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차량 정보와 다양한 앱 기능을 분할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황예인 기자

다만 호불호가 갈릴 만한 점도 있었다. 물리 버튼을 대폭 줄여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구현한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전통적인 차량 계기판에 익숙한 기자는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많아 어디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했다. 디지털 조작 방식에 서투른 운전자라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에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듯싶다.

주행 중 머리 위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길래 위를 올려다봤다. 채광창 너머로 탁 트인 하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졌는데,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다. 1열 천장 버튼을 조작하자 불투명한 6개의 흰색 영역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투명도가 단계적으로 조절됐다. 앞좌석은 투명하게, 뒷좌석은 불투명하게 설정하는 등 상황에 맞게 개방감을 조절할 수 있었다.

스마트 비전 루프 사진=황예인 기자스마트 비전 루프 사진=황예인 기자

더 뉴 그랜저 가격은 가솔린 4185만원, 하이브리드 4864만원부터 시작한다.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도 있지만, 실내 고급감과 대폭 향상된 첨단 사양을 직접 체감해 보니 수긍이 갔다.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초기 적응은 필요하겠지만, 이를 극복하면 세대 구분 없이 높은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을 법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국내뿐 아니라 중동 등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롭게 탑재된 플레오스 커넥트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만큼, 고객 인도 이후 관련 니즈가 있다면 교육 자료 등을 추가로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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