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전 기대감에 AI 낙관론 확대···美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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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감에 AI 낙관론 확대···美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등록 2026.05.30 11:04

한종욱

  기자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가 투심 자극국제 유가 지정학적 프리미엄도 완화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테크주 강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둔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49포인트(0.72%) 오른 5만1032.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43포인트(0.22%) 상승한 7580.06,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5포인트(0.20%) 오른 2만6972.6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3년 12월 이후 가장 긴 강세장을 재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 MOU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백악관) 상황실에서 지금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의 MOU 협의를 실무 차원에서 대부분 마무리하고, 초안을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회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에는 30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고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또 60일간 휴전을 연장하는 동시에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에 착수하는 방안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핵 협상에서는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추가 농축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감독 강화, 이란의 핵무기 비추구 약속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상응해 미국이 대이란 봉쇄 조치 일부를 해제하고 이란 동결 자산 최대 120억 달러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문제도 협상 틀 안에 포함된 상태다.

이란과의 종전 MOU가 성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완화되며 국제 유가의 지정학적 프리미엄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1.8% 하락한 것도 이런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종목별로는 AI 테마가 장을 이끌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 급증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32.76% 급등했다. 델의 호실적은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이 여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12.64%), 슈퍼마이크로컴퓨터(11.60%), 오라클(10.84%) 등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동안 'AI 잠식' 우려에 눌려 있던 소프트웨어 업종도 세일즈포스(8.47%), 서비스나우(14.38%), 어도비(7.36%) 등이 크게 오르면서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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