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0.18%↑, 강남 3구 상승폭 최대전셋값 0.01% 하락, 월세 0.08% 상승 유지"서울과 수도권, 입지 따라 가격 차이 뚜렷"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0.06% 하락하며 전월(-0.10%) 대비 하락폭이 0.04%p 줄었다.
서울은 전월 대비 0.18% 상승하며 지난해 11월(0.20%) 이후 3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송파구(0.94%)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초구(0.74%)는 9월 이후 5개월 만에, 강남구(0.68%)는 10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용산(0.24%), 강동(0.16%), 광진(0.15%), 마포(0.1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인 노원(-0.07%)과 도봉(-0.04%)은 하락하며 서울 지역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10%)와 인천(-0.20%)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만, 서울 집값 상승 영향으로 수도권 전체 하락률은 전월 -0.06%에서 -0.01%로 줄었다.
지방 시장도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5대 광역시(-0.21%→-0.16%), 8개 도(-0.09%→-0.05%), 세종(-0.30%→-0.29%) 모두 하락 폭이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0.06% 하락하며, 전월(-0.10%)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서울 아파트(0.24%)만 가격이 올랐고, 수도권(-0.03%)과 지방(-0.15%)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0.09%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입지 선호도에 따라 지역별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지역은 수요가 몰려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전셋값 하락···월세 상승세 유지
전국 전셋값은 하락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다만 서울은 신학기 수요로 상승 전환,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1% 하락하며, 전월(-0.02%)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00%→0.06%)은 신학기 수요로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며 보합에서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부동산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방 전세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5대 광역시(-0.02%→-0.01%)는 하락 폭이 줄었고, 8개 도(-0.03%→-0.03%)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세종(-0.04%→-0.12%)은 하락 폭이 오히려 커졌다.
월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0.08% 상승하며 전월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서울(0.10%→0.12%)은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고, 수도권(0.13%) 전체적으로도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월세 시장은 5대 광역시(0.03%→0.05%)와 8개도(0.05%→0.03%)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세종(0.07%→-0.13%)은 하락 전환했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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