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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대건설 신성장 동력 '수소'···370조원 시장 정조준

부동산 건설사

현대건설 신성장 동력 '수소'···370조원 시장 정조준

등록 2025.03.18 11:23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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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제75기 주주총회 개최수소 시장 2027년 370조 성장 예상"그룹사 협력해 수소 경쟁력 확보할 것"

현대건설이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해 주주총회에서 수소에너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채택하고, 수백조원 규모의 글로벌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열리는 제75기 주주총회에서 수소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2027년까지 37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수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는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수소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현대건설은 대규모 수소플랜트 EPC(설계, 조달, 시공) 역량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현대건설은 연내 약 40억원을 투자해 원전 연계 수전해 실증,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실증 및 해외 그린수소 생산사업 FEED(기본설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33년까지 약 24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수소플랜트 EPC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개발 투자 및 사업영역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수소 관련 사업 추진 계획의 경우, 전북 부안 수전해 실증시공을 연내 완공하고, 원전 연계 수전해 실증 기본설계를 2025년 2분기까지 완료한 후 상세설계를 착수할 방침이다. 이 발전소는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사우디 블루암모니아 FEED 입찰에 참여하고, 남호주 및 제주 수전해 사업도 연내 착수를 목표로 진행된다.

글로벌 수소 수요를 보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건설 측은 수소 수요가 2023년 기준 9700만 톤으로 집계됐으며, 2030년에는 1억1800만 톤(약 20% 증가), 2040년에는 2억3400억 톤(약 140% 증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청정수소의 비중이 현재 1% 미만에서 2030년 24%(2800만 톤), 2040년 78%(1억8700만톤)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수소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2023년 1768억달러(약 247조원)였던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2635억달러(약 36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시장 성장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수소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현재 총 43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소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며, 크게는 R&D조직, 사업조직으로 나뉜다. R&D 조직은 기술연구원 산하 수소에너지연구팀, 탄소중립연구팀, 플랜트연구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25명(전담인원 9명, 공용인원 16명)이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 조직은 플랜트사업본부의 플랜트수주영업팀과 NewEnergy사업부의 신재생사업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8명(전담인원 6명, 공용인원 12명)이 사업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모회사인 현대차그룹도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밸류체인(생산·운송·저장·활용) 사업화를 추진하며, 울산공장에 국내 첫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건설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연료전지는 넥쏘,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중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해 수소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역시 그룹의 수소 사업 전략에 맞춰 수소플랜트 EPC 역량을 확대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소에너지 사업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이다"며 "현대건설은 수소 플랜트 EPC 역량 강화와 다양한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그룹사와 협력해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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