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31일 월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8℃

  • 춘천 14℃

  • 강릉 12℃

  • 청주 13℃

  • 수원 13℃

  • 안동 13℃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4℃

  • 전주 13℃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2℃

  • 대구 14℃

  • 울산 11℃

  • 창원 14℃

  • 부산 10℃

  • 제주 10℃

증권 같은 유상증자에도 주가 오르는 에코프로머티···증권가가 보는 한화·삼성과 다른점은?

증권 종목

같은 유상증자에도 주가 오르는 에코프로머티···증권가가 보는 한화·삼성과 다른점은?

등록 2025.03.27 15:16

임주희

  기자

공유

유상증자 규모·최대주주 사익 편취 가능성이 주가 향방 갈라삼성SDI·한화에어로, 주주 달래기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 지속

같은 유상증자에도 주가 오르는 에코프로머티···증권가가 보는 한화·삼성과 다른점은? 기사의 사진

최근 약 39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유상증자 단행으로 주가 하락 곤혹을 겪었던 한화에어로와 삼성SDI와는 다른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유상증자의 규모와 함께 최대주주 사익 편취 가능성 등이 주가 향방을 갈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0분 기준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0.75%(500원) 오른 6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26일 오후 5시 40분경 3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자금 목적은 운영자금 94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 550억원, 기타자금 2400억원이다.

운영자금은 전구체 원재료비이며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은 인도네시아 MHP 제련소인 그린에코니켈 지분 인수대금이다. 기타자금은 그린에코니켈의 시설투자 및 운영대금 지원을 위한 대여금이다.

그린에코니켈은 중국 GEM이 운영하는 니켈 제련소로 지난해 9월 에코프로머티가 지분을 인수해 제련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머티의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가는 상승했다. 전일 넥스트레이드(대체거래소)에서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3.56% 오른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었다.

에코프로머티의 이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을 겪은 한화에어로·삼성SDI와 대비된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급락했다.

삼성SDI가 유상증자를 공시한 14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8% 하락한 19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18만93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3.6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에어로의 주가 상황은 더 좋지 않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0일 오후 4시 49분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에 21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2% 하락한 6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주가가 7.32% 오르면서 하락분을 회복했으나 다음날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를 주도하면서 주가는 다시 3.56%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 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계열사 전체의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지난 26일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100% 참여한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유상증자를 하면 주주가치나 주당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다는 연구가 일반적이나 일부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에 투자해 기업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기대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총회를 앞두고 중요한 의사결정이 다수 이뤄지는데 유상증자를 결정한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는 증자의 목적과 규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주주 사익을 우선하는 것이라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가 가치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