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 자산 대비 현금유출 부담 반론주주 의혹 속 자금 조달 불가피 지적지정학적 리스크 속 빠른 투자 대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유상증자 결정 이후 시장에선 투자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방산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발 빠른 투자는 필연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추진력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주들은 자금 조달 방식에 의문을 품고 있다. 대규모 투자자금 빌미로 오너 일가가 승계를 위한 자금을 주주의 돈으로 충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추가 유동성 확보는 필요했던 상황"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2024년 말 별도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성자산이 1조4000억원인데 한화오션 지분인수(1조3000억원), HAA No.1 출자(642억원) 등 현금유출을 고려하면 자금조달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차입 후 영업현금흐름 바탕으로 상환하는 방식도 가능했겠으나, 일정 주기로 반복될 자금조달에 대한 부담과 재무구조 악화, 중기 성장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군비 확장이 시작되는 한편 시장 진입 문턱도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해군 굴기에 따른 특수선 시장 확대를 기회로 보는 조선업 경쟁자들도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증자금액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호평해왔던 투자들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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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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