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제외 서울 평균 아파트값, 10억 목전경기·인천 아파트 거래량, 한 달 새 19% 급증GTX 개통·신도시 개발 등으로 관심 높아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을 보이고 있다.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는 물론 외곽 지역 아파트도 매매가격이 수억 원대에 형성돼 실수요자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약 9억8225만 원으로 집계됐다.
실수요자들은 경기와 인천 등 현실적인 대안 지역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와 인천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15만743건으로, 2023년 거래량(12만6196건) 대비 약 19.4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매거래량도 4만4964건으로 1년 전(3만5874건) 대비 약 25.34% 증가했다.
전세가율 측면에서도 경기·인천 지역은 실수요자에게 비교적 유리한 여건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집계 결과 지난해 경기와 인천의 평균 전세가율은 각각 60.79%, 63.12%로, 서울(47.8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세입자의 초기 부담이 적고, 향후 매매 전환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경기와 인천 지역 중에서도 GTX 개통 예정지, 신도시 개발 예정지, 서울 생활권 인접 지역이 대안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양시는 GTX-A 노선 수혜지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하남시는 송파·강동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이점으로 수요가 높다. 인천 역시 제3기 신도시 조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실제 매매가 상승세로도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2025년 4월 기준 고양시 덕양구 '삼송원흥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A 타입의 평균 매매가는 8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7억8000만원) 대비 3000만원 상승했다. 또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의 '하남자이' 전용 84㎡ 타입도 동기간 4000만원(6억1000만원→6억5000만원)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 흐름과는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서울에 집중됐던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교통망 확충과 자족 인프라 구축, 규제 완화 등 다양한 요인이 주거지 선택의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실수요자들 역시 자금 여건과 미래 가치를 함께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외 지역이 새로운 가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는 서울보다 더 높은 성장 여력을 지닌 지역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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