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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진칼, 상장 후 최대 시총 경신···'호반發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

증권 종목

한진칼, 상장 후 최대 시총 경신···'호반發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

등록 2025.05.16 12:27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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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3년 만에 지분 확대···경영 참여설 재점화한진칼, 시총 10조 돌파···주가 5년 만에 10만원대 복귀조원태 측도 자사주 대응···"적대적 M&A는 쉽지 않아"

한진칼, 상장 후 최대 시총 경신···'호반發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 기사의 사진

한진칼이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 소식에 경영권 분쟁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은 상장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6%(4100원) 오른 1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14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최고가인 16만500원을 찍었으나 전날에는 22.12% 하락해 12만5000원에 마감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장내에서 67만5974주를 매수하며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확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율은 19.96%로 양측 간 격차는 1.5%포인트(P)에 불과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공시했지만 시장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거론된다. 호반은 2022년 4월 강성부 펀드(KCGI) 계열인 그레이스홀딩스로부터 17.35%(1181만4917주)를 장외에서 취득한 바 있으며 이보다 앞선 3월엔 5만2000주를 장내 매수하며 지분 확보에 나선 이력이 있다.

호반의 지분 재확대에 따라 한진칼 주가는 12일 8만9200원에서 16일엔 12만6700원까지 상승했고 시총도 5조9500억원에서 8조4600억원으로 뛰었다. 14일 최고가 기준 시총은 10조원을 돌파했다.

한진칼 주가가 10만원대를 넘긴 건 2020년 경영권 분쟁 당시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조현아 전 부사장·KCGI·반도건설)의 지분 경쟁으로 주가가 11만1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산업은행이 지분 10.66%를 확보하며 조 회장 측의 승리로 분쟁이 종료됐다.

이후 실적 회복에도 주가는 7만~8만원대 박스권에서 머물렀으나 최근 경영권 불안이 다시 부각되자 조 회장 측도 방어에 나섰다. 지난 15일 한진칼은 자사주 0.66%를 사내복지기금에 출연한다고 공시했으며 이에 따라 의결권 있는 지분율이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조 회장 측이 경영권을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많다. 델타항공(14.9%)과 산업은행(10.58%)이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며 이를 포함한 조 회장 측 지분은 총 45.44%에 달한다.

더불어 이번 지분 경쟁이 경영권을 뒤흔들 만한 수준인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한국 자본시장은 지분율이 일정 수준을 넘더라도 경영권 확보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처럼 우호지분 간 차이가 크지 않아도 한국 자본시장은 지분율 경쟁보다 지배주주 중심의 암묵적 카르텔이 강해 실질적으로 적대적 M&A는 거의 불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우선주인 한진칼우도 강세다. 이날 오전 11시2분 기준 한진칼우는 전 거래일 대비 12.75% 오른 5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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