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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GS25, 카페25 공급가 올리고 판매가 '강제 인하'

유통·바이오 채널

[단독]GS25, 카페25 공급가 올리고 판매가 '강제 인하'

등록 2025.05.30 10:13

수정 2025.05.30 12:28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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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부터 PB커피 '카페25' 가격 300원 인하원두 납품가 30% 인상, 매출 부담 점주에게 전가일부 점포 운영 중단할 듯···점주 "사전 협의도 없었다"

사진=GS리테일 제공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가 6월부터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의 판매가격을 300원 내린다.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다. 다만 판매가격 인하에 따른 매출 부담을 본사가 지지 않고, 되레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두의 가격을 30% 정도 인상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다음달 1일부터 카페25 핫 아메리카노 가격을 13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L) 사이즈는 2100원에서 1800원으로 조정한다. 인하율은 각각 23%, 14%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디움(M) 사이즈는 단종된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커피 전문점 가격 인상 흐름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해당 정책은 상시 할인 프로모션 형태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가 인하의 부담을 점주들에게 전가했다는 점이다. 점주들이 납품받는 카페25 원두 270g 공급가는 기존 6620원에서 2000원으로 30%가량 인상된다. 이 경우 점주들이 가져가는 마진은 1잔당 100원이 채 되지 않을 수 있다.

소모품과 전기·수도요금까지 감안하면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라는 지적도 있다. 벌써 일부 매장에서는 카페25 운영 자체를 중단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커피는 PB 식품과 다르게 직원이 직접 제조해야 하는 품목이다. 원두 세팅부터 머신 관리, 소모품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 인력과 시간이 투입된다. 전기세, 수도세, 시럽과 컵홀더 등 부자재 비용도 고스란히 점주 몫이다.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 매년 위생교육과 보건증 갱신도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 구조가 무너지면 점주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GS25는 이런 중요한 사안을 앞두고 점주들과 소통하지도 않았다. CU가 커피 가격을 조정하기 전 SC(슈퍼바이저)를 통해 점주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

한 점주는 "이번 조치는 점주에게 피해만 가는 구조"라며 "공급가는 인상됐지만, 판매가는 강제로 인하됐고 이에 대한 보전 조치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GS25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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