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힘주는 삼성···이재용 회장 삼성바이오 사업장 방문

국내 바이오 업계 첫 연 매출 4조원 돌파

사상 최대 실적 후 임직원 격려

18만L 규모 신설 공장 살펴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바이오 사업에 힘을 실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방문해 5공장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18만리터(L) 규모의 5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현재 총 생산 능력은 78만4000L에 달한다.

이 회장의 이번 사업장 방문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방문 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장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대기업 그룹은 제약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삼성 그룹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후 11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1784억원을 투자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안착했고, 이를 다시 설비 투자에 활용하며 '초격차'를 추구하고 있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