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갤S25 공시지원금↓···실구매가 35만→58만원아이폰16도 최대 20만원 인하, 지원금 상향 2주일만"출혈경쟁 따른 부담 커···7~8월 번호이동 대란 준비"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가 촉발한 번호이동 수요가 잠잠해졌고 장기간 이어진 '출혈경쟁'에 따른 피로감도 커, 7~8월 또 한번의 지원금 전쟁을 앞두고 잠시 쉬어가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탈취된 SK텔레콤(=SKT) 이용자들이 무료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을 찾아 줄 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아이폰16 시리즈 공시지원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삭감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최대 20만원씩 인하했고, SK텔레콤은 17만3000원까지 지원금을 내렸다.
공시 지원금은 소비자가 통신 3사 매장에서 새 휴대폰을 구매(번호이동·기기변경 모두 포함)할 때 2년간 통신사를 바꾸지 않겠다는 약정을 조건으로 제공받는 단말기 보조금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고객의 단말기 실구매가는 더 올라갔다. 일례로 출고가가 115만5000원인 갤럭시S25 기본형을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이 70만원까지 제공될 때는 대리점 추가 보조금(공시지원금 15%)까지 더해 35만원에 살 수 있지만, 지원금이 50만원으로 축소된 이날부터는 58만원을 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통신 3사 관계자는 "단말수급 및 고객 반응 등 시장환경 변화를 고려해 공시지원금을 변경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어질 '본게임'을 앞두고 쉬어가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뉴욕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플립7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기는 번호이동 수요가 많아 통신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게다가 보름째 이어진 통신 3사 간 '출혈경쟁'에 따른 피로감도 이번 전략적 휴전의 배경이 됐다. 지난 4월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실이 알려지며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KT가 지난달 24일 두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올려 대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맞불을 놨고, 여기에 비공식적인 판매점 리베이트까지 대거 살포되면서 통신사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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