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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텔레콤 해킹發 지원금 경쟁 '일단 휴전'

IT 통신 통신25시

SK텔레콤 해킹發 지원금 경쟁 '일단 휴전'

등록 2025.06.10 11:40

수정 2025.06.10 14:08

임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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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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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갤S25 공시지원금↓···실구매가 35만→58만원아이폰16도 최대 20만원 인하, 지원금 상향 2주일만"출혈경쟁 따른 부담 커···7~8월 번호이동 대란 준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갤럭시S25'와 '아이폰16'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20만원 인하했다. 이로써 고객이 부담해야 할 단말기 실구매가는 더 올랐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가 촉발한 번호이동 수요가 잠잠해졌고 장기간 이어진 '출혈경쟁'에 따른 피로감도 커, 7~8월 또 한번의 지원금 전쟁을 앞두고 잠시 쉬어가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탈취된 SK텔레콤(=SKT) 이용자들이 무료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을 찾아 줄 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탈취된 SK텔레콤(=SKT) 이용자들이 무료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을 찾아 줄 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통신 3사는 10일 갤럭시S25 시리즈(기본형·플러스·울트라)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최대 20만원씩 인하했다. 지난달 말 3사가 순차적으로 올린 지원금 규모를 원상복구한 셈이다. 이로써 최대 공시지원금은 모두 50만원이 됐다.

아이폰16 시리즈 공시지원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삭감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최대 20만원씩 인하했고, SK텔레콤은 17만3000원까지 지원금을 내렸다.

공시 지원금은 소비자가 통신 3사 매장에서 새 휴대폰을 구매(번호이동·기기변경 모두 포함)할 때 2년간 통신사를 바꾸지 않겠다는 약정을 조건으로 제공받는 단말기 보조금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고객의 단말기 실구매가는 더 올라갔다. 일례로 출고가가 115만5000원인 갤럭시S25 기본형을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이 70만원까지 제공될 때는 대리점 추가 보조금(공시지원금 15%)까지 더해 35만원에 살 수 있지만, 지원금이 50만원으로 축소된 이날부터는 58만원을 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통신 3사 관계자는 "단말수급 및 고객 반응 등 시장환경 변화를 고려해 공시지원금을 변경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어질 '본게임'을 앞두고 쉬어가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뉴욕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 폴드·플립7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시기는 번호이동 수요가 많아 통신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게다가 보름째 이어진 통신 3사 간 '출혈경쟁'에 따른 피로감도 이번 전략적 휴전의 배경이 됐다. 지난 4월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실이 알려지며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KT가 지난달 24일 두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올려 대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맞불을 놨고, 여기에 비공식적인 판매점 리베이트까지 대거 살포되면서 통신사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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