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모멘텀 힘입어 내년 상반기 3600선 돌파 예상코스피 상승 이어 코스닥 900선 돌파도 관측패시브 자금 유입 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승 기대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24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코스피 3600선 돌파와 관련해 "현 정부가 내놓은 상법 개정 관련 정책들이 예상대로 시행된다고 가정하에 계산을 한 것"이라며 "시장에선 정부가 배당분리과세나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등을 빨리 처리할 것이란 생각에 이를 모멘텀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혹은 4분기 조정설 등이 거론되는데 이는 글로벌 이벤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금리가 내리면 조정이 발생하겠지만 지수가 내릴 때마다 대기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이사는 원·달러 약세 상황이 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증시를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원·달러가 1400원을 넘는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인데 1390원까지 올랐다가 1365원으로 내렸다"며 "달러 약세를 두고 여러가지 분석이 가능하나 한국의 경우 금리를내리면서 재정이 강하게 들어가는 것이 달러약세 상황 속에서 한국이 도드라져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정책 기조가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정책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고 대외적인 요인으로 조정을 받긴 하겠지만 그 부분들을 소화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대비 상승률이 저조한 코스닥에 대해선 900선은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처투자촉진법 개정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해당 정책들이 코스닥 종목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역대 코스닥 시가총액 고점이 455조원이었는데 상장사가 많아진 현 상황에서 과거 시총 정도는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강조하는 것은 인공지능(AI) 분야인데, 해당 분야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바이오부터 유동성이 풀린 후 자금이 돌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주, AI 등 주도주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으로 주도주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주도주가 계속 갈 가능성이 있다"며 "대형지주사에서 중소형 지주사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자나 2차전지, 자동차를 빼고 지수가 상승할 수 있느냐에 주목하는 지금은 전자가 기술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화두"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선택적으로 들어왔던 자금 이외 한국물을 사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오면서 시총 상위 주들이 움직일 것이고 아웃퍼폼하지 않을 것"이라며 "2차전지의 경우 바닥인 상황이기 때문에 언더의 폭을 줄이고 올라가겠지만 더 주가 탄력이 큰 것은 기존 주도주"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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