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9346억원···은행 NIM 추가 개선보통주자본비율 12.76%···작년 말 대비 63bp 개선임종룡 회장 자산리밸런싱 중심 성장 전략 효과
우리금융은 25일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551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6% 하락한 수치다.
단, 2분기 순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인 8301억원 대비 12.6% 높은 9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31억원(0.3%) 증가했다.
우리금융 측은 "2분기 순이익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의 양호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내수 경기 둔화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은행·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76%(E)로 작년 말 대비 약 63b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산리밸런싱과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한 자본적정성 강화에 집중한 결과다. 우리금융 측은 연말 목표인 12.5%는 물론 13%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분기 균등 배당 정책에 기반해 2분기 배당금을 1분기와 동일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하고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상호관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건전성 강화 및 자본비율 개선에 주력한 결과, 시장 신뢰가 제고됨에 따라 주요 금융지주 중 올해 상반기에 유일하게 외인 매수세가 확대되었고, 주가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동양생명·ABL생명을 편입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만큼 은행·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과 본격적인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그룹의 수익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은 신성장 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무상 제공 및 서민금융상품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 최초로 신용대출 업무에 'AI뱅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하며, AI 기반의 금융환경 대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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