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7억원, 전년 대비 28.8% 증가바토클리맙 임상 3상 순항전립선암·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신규 영역 강화
한올바이오파마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8억원, 4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됐다.
의약품 부문에서는 '바이오탑', '엘리가드', '노르믹스' 등 주력 품목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은 상반기에만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바이오탑은 항생제 유발 설사 예방과 변비 보조 치료 등 병용 치료 영역에서의 처방 확대를 통해 2021년 이후 4년 연속 정장제 비급여 원외처방액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탈모 치료제 '헤어그로정' 등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형성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FcRn 억제제 '바토클리맙(HL161BKN)'이 중증근무력증(MG) 임상 3상 결과 자가항체 감소율과 치료 반응률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임상 2b상에서도 유의미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바토클리맙은 현재 일본에서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하반기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차세대 FcRn 억제제 HL161ANS(이뮤노반트 코드명: IMVT-1402)는 바토클리맙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MG, GD, D2T RA, SjD, CLE, CIDP 등 6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동시 임상을 진행 중이다. CLE에 대한 PoC 임상 결과는 2026년, 그 외 주요 질환들에 대한 등록 임상 결과는 2027~2028년 사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HL161ANS는 최근 WHO로부터 '아이메로프루바트(Imeroprubart)'라는 국제 일반명(INN)으로 공식 등재되기도 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은 미국에서 VELOS-4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6년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VELOS-3 임상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눈물 분비량 개선과 환자 반응률 증가를 보이며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 HL192는 지난해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현재 임상 2a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또한 턴 바이오로부터 도입한 mRNA LNP 기반 역노화 기술을 활용해 노화성 안구 및 귀 질환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 국책 과제'에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파이프라인 개발 또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바토클리맙 TED 임상 3상, 내년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 등 향후 3년 간 총 8개의 자가면역질환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파킨슨병 및 역노화 치료제 등 새로운 영역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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