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MMORPG 아이모 '슈퍼계정' 활용해 불법 유통아이템 600종 불법 판매···회사선 해당 직원 해고 조치피해액 보상 진행···문의시 거래 비용 회사서 전액 부담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모' 관리 직원 A씨가 권한을 악용해 아이템을 유출·판매해 온 정황을 유저들에게 알리고, 이에 따른 보상을 안내했다.
A씨는 이른바 '슈퍼계정'이라고 불리는 관리자 계정을 이용해 테스트용으로 지급된 아이템을 외부로 유출해 판매했다. A씨는 원칙적으로 테스트 후 곧장 폐기해야 할 아이템들을 개인적으로 반출해 외부에 유통했다.
회사는 이번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인 지난해 12월 적발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회사는 해당 직원을 즉각 해고하고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장비와 보석 및 주문서 44건, 펫과 코스튬 등 554건이 부당하게 거래된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A씨와 여러 차례 거래를 한 유저들은 그의 비위 행위가 알려진 것보다 더 많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A씨가 이 같은 행위로 적게는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1억원 상당의 이익을 챙겼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다만 회사는 2023년 7월 진행한 엔진 교체 이전 내역까지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이미 해고 조치가 되었으며, 관련 사항의 전수 조사를 거쳐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아이모를 이용하시는 유저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내부 보안과 운영 관리 절차를 전면 재점검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향후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모든 유저들에게 ▲기원석 300개 ▲아바돈장비스탬프A 1개 ▲장비스탬프A 30개 등의 보상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공지 당일인 13일 오후 4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는 ▲경험치 20% 증가 ▲공격력 20% 증가 ▲아이템 드롭 확률 50% 증가 등의 혜택도 주고 있다.
회사는 A씨로부터 아이템을 산 유저들 역시 피해자로 간주했다. 회사는 거래한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들인 재화를 캐시로 환급해주는 대신 해당 아이템을 거래 불가 아이템으로 전환했다. 고객센터로 개별 문의하면 추가로 확인해 아이템 구매 비용을 전액 보상하고 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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