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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룹 전산실은 '옛말'···네이버클라우드 'AI 미디어' 수주 잭팟

IT 인터넷·플랫폼

그룹 전산실은 '옛말'···네이버클라우드 'AI 미디어' 수주 잭팟

등록 2025.09.22 15:55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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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드엑스·SGR소프트 등 외부 수주 성과 달성미디어로 B2B 확장···관계사 의존도 낮출까 주목

그룹 전산실은 '옛말'···네이버클라우드 'AI 미디어' 수주 잭팟 기사의 사진

네이버클라우드가 영상 분석 서비스 MAIU(Media AI Understanding) 출시 3개월여 만에 외부 기업 수주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MAIU를 필두로 본격적인 AI(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그간 약점으로 지적돼 온 높은 관계사 매출 의존도를 완화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2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미디어 B2B(기업간거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업체 스쿼드엑스는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의 MAIU를 채택했다. 미디어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 기업 SGR소프트도 MAIU를 비롯해 라이브 스테이션, VOD 스테이션, 원 클릭 멀티 DRM 등 네이버클라우드 AI 미디어솔루션을 채택해 자체 서비스를 구축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09년 네이버의 IT 인프라 관리 전담 기업으로 분사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맡고 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2022년 사내 독립기업(CIC)인 클로바 CIC를 흡수해 클라우드와 연관성이 높은 AI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는 총 8가지 AI 미디어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그중에서도 B2B AI 미디어 시장 확장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건 국내 방송사들과 수개월 간의 베타테스트 후 지난 6월 정식 출시된 MAIU다. MAIU는 영상 속 인물, 행동, 배경, 대화 내용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메타데이터로 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AI를 활용해 영상 촬영 후 편집 과정에서 소요되는 영상 분석 시간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MAIU 출시 초기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이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월 60분 이하 이용 시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분당 150원이 과금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종량제를 채택해 영상 길이 분석이 완료된 영상의 길이를 기준으로 요금을 청구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 제품보다 직관적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타 서비스는 음성 텍스트 변환, 텍스트 인식, 비디오 품질 등 기능별로 가격이 세분화 돼 이용요금이 천차만별로 매겨진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미디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영상 B2B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시장 확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AI 시장 규모는 약 34조7000억원으로, 2030년에는 13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에선 구글(비디오 인텔리전스)·아마존(레코그니션)·마이크로소프트(비디오 인덱서) 등이 이미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국내에선 MBC·KBS·SBS 등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이 자체 미디어기술 연구소를 출범해 AI 영상 분석에 공을 들이는 중이지만 아직까진 토종 서비스가 안착하진 못했다.

MAIU 등 AI 미디어 서비스로 국내 B2B 시장에 안착할 경우 콘텐츠 제작사, 광고사, 방송사 등 고객군 확대는 물론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그간 수주가 네이버 관계사 캡티브와 공공기관에 치우쳐 외부 기업으로의 사업 확대가 과제로 꼽혀 왔다. 지난해 네이버 관계사 매출은 1조91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78.0%에 달했다. 2023년도(79.6%)에 비해 개선됐지만 여전히 특수관계자 의존도가 높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현재 지상파 및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홈쇼핑 등에서 MAIU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VLM(비전-언어 모델)을 활용한 의도 맞춤형 검색 강화, 영상 텍스트화 및 등 신규 기능도 추가해 향후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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