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9일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 개최생산적 금융 역할 부여받은 우리투자증권, 지주와 증자 검토 중밸류업 프로그램 차질 없이 진행···프로젝트 속도감 있게 추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9일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7월 생산적 금융의 필요성을 인식한 이후 준비에 돌입해 3개월 만에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한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 최초로 10조원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80조원을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으로 구분해 각각 실행하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에 포함된 그룹 자체투자 비용 7조원은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증권 중심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자산운용 계열사의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3가지 방안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의 증자 계획도 밝혔다.
임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 내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역할에 대해 "지주 차원에서 보면 증권사가 이번 투자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자본금 1조1000억원으로는 투자 여력을 키우는 것이 어렵지 않겠나 싶어 내부적으로 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본격적인 투자업무를 시작한 건 반년이 조금 넘었는데 각종 리그 테이블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M&A 주선, 은행과 협업을 통한 공동 딜 실적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증권업은 인력과 자본의 싸움이다. 남기천 대표 중심으로 외부인력이 200명 넘게 수용됐고 자본을 키우면 충분히 중심축으로 활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대규모 금융지원에 따른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과 보험사 자본확충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을 연말까지 12.5%로 유지하고, 내년에는 13%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계속 유효하고 우리가 반드시 해야 될 것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자본 안정성은 위축되지 않는다"면서 "지원방안이 나왔을 때 재무 안정성 영향을 계속해서 시뮬레이션 했고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전체적인 자산 규모는 적정 수준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사 자본확충 또한 당장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임 회장은 "보험사의 경우 공정가치로 전체적인 회사를 재평가하는 PPA(기업인수가격배분) 작업을 실시 중인데 저희가 판단컨대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당장 보험사 증자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곽희필 ABL생명보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 규모는 자본적정성이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모두 감안했으며 내용을 보면 보험사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보험사의 경우 장기자산 운영이 워낙 중요하고, 킥스 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모두 감안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올해 가계대출 축소 기조에 따라 일반 고객의 대출 문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책성 금융과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임 회장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계대출을 금년에 축소했고 금융당국의 총량 관리에 맞춰 이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정성을 갖고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저희에게 주어지는 많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에 맞춰 변화를 모색하게 됐다"면서 "우리금융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사회를 굳건히 하고 전체적으로 더 울창한 숲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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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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