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창립 10년 만 첫 '당기순이익'

3분기 영업이익 61억 원 '흑자전환'

주력 신선식품·뷰티·패션 실적 견인

사진=컬리 제공

컬리가 주력 사업의 성장과 신사업의 호조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거뒀다.

컬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1억원과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거두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5787억원, 전체 거래액(GMV)은 10.3% 증가한 8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컬리는 "주력 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신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가 큰 역할을 했다"며 "휴가철 등 비수기에 속하는 계절적 특성에도 시즌 상품 발굴 등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강화로 거래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식품 카테고리는 신선식품 판매 호조로 올해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성장했다. 뷰티컬리도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등의 수요가 지속됐고, 네이버와 함께 지난 9월 론칭한 컬리N마트도 성장에 기여했다.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FBK)와 판매자배송상품(3P) 등의 성과가 컸다. 특히 FBK 등이 포함된 3P 거래액은 45.7% 늘어나며 성장세가 가팔랐다. 패션과 주방용품, 인테리어 등의 상품력과 FBK의 서비스 경쟁력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샛별배송 권역 확대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배송 지역이 확대되면서 신규 고객 수와 주문량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10월에는 전북 지역에도 샛별배송을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활성화와 안착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