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업·ESG·보험 금융공공데이터 추가 개방···이용자 활용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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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ESG·보험 금융공공데이터 추가 개방···이용자 활용성 제고

등록 2025.11.26 12:00

박경보

  기자

주식발행·지배구조·ESG·보험·주택연금 등 8개 API 신규 개방자본시장·보험·연금 분야 데이터 14개 테이블·162개 항목 확대102개 API·335개 테이블 구축···데이터 조회 6억8475만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위원회는 주식발행 정보·기업 지배구조 공시정보·ESG 지수·펀드판매 현황·보험사고 원인·주택연금 가입정보 등 주요 금융공공데이터의 개방 범위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방은 자본시장 신뢰 제고와 금융소비자·기관의 다양한 데이터 활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주식발행정보, 기업지배구조공시정보, ESG 지수 및 증권상품정보, 펀드상품판매 현황, 자동차보험피해자 통계, 생명보험 사고원인, 주택연금 가입정보 등 신규 금융공공데이터가 추가 개방된다.

금융위원회와 14개 금융유관기관은 2020년 6월 금융공공데이터 개방 이후 개인사업자정보(2022년), 침수차량정보(2023년), 사회적금융지원정보(2024년) 등 개방범위를 매년 확대해 왔다.

2025년 10월 말 기준 공공데이터포털에는 102개 API와 335개 데이터 테이블이 공개됐고 API 활용 신청은 3만1543건, 데이터 조회는 6억8475만건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올해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보험개발원·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유한 자본시장·보험·주택연금 관련 데이터를 추가로 개방해 생산적 금융 전환을 지원하고 이용자의 데이터 활용성을 높였다. 이번 개방 규모는 8개 API, 14개 테이블, 162개 항목이다.

이번 추가 개방에는 상장기업 자본조달 현황과 임원 현황, 주식수 변동 등 기업 재무건전성과 지배구조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주식발행정보와 기업지배구조공시정보가 포함됐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ESG 요소를 반영한 지수 구성종목, 거래현황, 등락률 등을 포함한 ESG 지수정보와 ESG 증권상품정보가 공개돼 ESG 투자 동향 파악과 ESG 펀드상품 개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펀드상품판매 현황 정보는 고객유형·판매채널·연령·소득·자산 수준별 판매 추이를 담아 맞춤형 펀드상품 개발과 추천서비스 제공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판매트렌드와 시장 변화를 파악해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 추천에 기여해 투자자 보호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분야에서는 자동차보험피해자 통계 정보와 생명보험 사고원인 정보가 새로 공개된다. 자동차보험 통계는 사망·부상 정도, 장애급수, 인당 보험금 등 데이터를 제공해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생명보험 사고원인 정보는 연령·성별·사인별 사망 데이터와 암 발생·사망 관련 정보를 담아 생애주기별 위험 예측 기반의 보험상품 설계에 참고될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주택연금가입 정보도 개방된다. 주택연금 가입 현황은 고령층 노후소득 보장 정책과 금융기관의 연금상품 설계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가데이터처·국토부·보건복지부 등 타 부처 데이터와 결합할 경우 고령층 연금·복지 분야의 의사결정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금융공공데이터 개방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국가 AI 전략과 연계해 AI 친화적 금융공공데이터 발굴과 개방을 추진하고, 데이터 표준화·품질개선을 통해 금융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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