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5000대 돌파···중국차 이미지 전환아토 3 등 가성비 강조한 라인업 '성공적 안착'장기 보증·합리적 부품 정책 등 소비자 부담 감소

BYD코리아는 올해 소형 전기SUV 아토 3(ATTO 3) 두가지 트림을 시작으로,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씰(SEAL), 중형 전기SUV 씨라이언 7(SEALION 7)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그러나 출범 11개월 만인 지난달, BYD는 1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955대로 연내 5000대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YD의 초기 성공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두 가지 요소를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첫 번째 요인은 가격 대비 성능, 이른바 '가성비'를 극대화한 제품 구성이다. 타 브랜드에서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상당수의 편의·안전 장비를 기본으로 탑재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BYD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토 3의 경우 파노라믹 선루프, 앰비언트 라이팅, 동승석 전동시트 등 편의사양은 물론, 360도 3D 서라운드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차선 이탈 경고(LDW), 차선이탈 조향보조(LDP), 사각지대 감지(BSD) 등 주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모두 기본 적용된다.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지역에 따라 2000만원 후반대에도 구매가 가능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두 번째 성공 요인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표적 우려 사항이었던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점이다.
BYD는 출범 첫해부터 안정적인 전국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했다. BYD는 올해 1월 승용 브랜드 출범 당시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에서 현재 각각 27개 전시장, 16개 서비스센터로 규모를 확대했다.
서울·수도권에만 집중하지 않고 지방 주요 거점까지 고르게 배치함으로써, 초기 비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이 어디에 살든 동일한 수준의 AS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이는 국내 소비자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서비스 접근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별화된 보증 정책 역시 신뢰 구축의 핵심이었다. BYD는 차량 구매 고객에게 일반적인 수입차 보증 범위를 상회하는 6년 또는 15만km의 기본 보증을 제공하고, 긴급출동 및 무상견인 서비스도 동일 조건으로 제공한다.
수입차 구매의 주요 걸림돌인 '비싼 부품값'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주요 부품 가격을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 유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을 경쟁 브랜드 대비 크게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조인철 BYD코리아 대표는 올해 초 승용브랜드 출범식에서 "긴 호흡,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략을 설명한 바 있다.
올해 BYD의 행보는 단기적인 판매 실적에 치중하기보다 서비스 품질, 보증 정책, 유지비 절감 등 장기적 신뢰 기반을 먼저 구축하는 전략을 통해 '빠른 확장보다 견고한 안착'을 우선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출범 첫해임에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출발점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접근은 향후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다른 중국 브랜드들에게도 현실적인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