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KT 위약금 면제에 불붙은 통신사 '마케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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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에 불붙은 통신사 '마케팅 전쟁'

등록 2026.01.06 16:46

강준혁

  기자

고객 유치 총력전···갤럭시·아이폰 최신폰에 '웃돈'SKT·LGU+ '번호이동' 집중 지원···KT는 '기기변경'KT 위약금 면제 여파···전날까지 총 8만명 고객 이탈

지난해 해킹 사태를 겪은 KT가 일정 기간 전체 고객의 해지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연초 통신사 지원금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른바 '성지'로 불리는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삼성전자 최신 단말기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까지 차비폰(교통비 명목으로 웃돈을 얹어주는 업계 은어)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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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KT가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 발표

통신3사 지원금 경쟁 본격화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최신 스마트폰 '차비폰' 판매

맥락 읽기

KT 위약금 면제가 보조금 대란 촉발

번호이동 고객 유치 위한 지원금 경쟁 격화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에 더 큰 혜택 집중

현재 상황은

SK텔레콤은 소극적 영업

KT, LG유플러스는 지원금 경쟁 가열

전산 오류 등 현장 혼선 지속

향후 전망

위약금 면제 종료(1월 13일)까지 경쟁 지속 예상

소비자 이탈과 단말기 교체 수요 증가

통신사 신뢰도 하락 우려

휴대전화 판매점 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강준혁 기자휴대전화 판매점 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강준혁 기자

6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갤럭시S25, 갤럭시Z플립7 등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로 판매되고 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7도 마이너스(-) 가격이 책정됐다. 해당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 판매점에서 웃돈을 지급하는 식으로 거래된다.

다수 판매점에서는 'KT 위약금 면제'를 내걸고 영업하고 있었다. KT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로 지난달 31일부터 계약 해지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판매점 A에서는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기준으로 LG유플러스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이곳에서는 ▲갤럭시Z플립7이 –40만원 ▲갤럭시S25가 –55만원 ▲아이폰17이 –30만원으로 가장 쌌다.

KT 이탈 고객을 겨냥한 판매 전략으로 해석된다. LG유플러스 기기변경(통신사 유지)이 ▲플립7 –5만원 ▲S25 0원 ▲아이폰17 19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판매점별 부가서비스 조건에 따라 해당 가격에서 10만~20만원 가격이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신사를 유지한 채 기기만 바꾸는 경우 가격은 모두 양수(+)다.

KT의 경우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에 고른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이날 기준 플립7이 번호이동 –10만원, 기기변경이 –15만원이었다. ▲S25는 번호이동이 –45만원, 기기변경이 -45만원 ▲아이폰17은 번호이동이 –5만원, 기기변경이 -10만원이다. 통신사를 유지하는 고객에게 웃돈을 소폭 더 얹어주고 있었다.

SK텔레콤은 3사 중 영업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이곳에서는 ▲Z플립을 번호이동 –20만원, 기기변경 29만원 ▲S25를 번호이동 –40만원, 기기변경 5만원 ▲아이폰17을 번호이동 –5만원, 기기변경 44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복수 판매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판매점 B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에, KT는 기기 변경에 높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이번 유통채널 보조금 대란은 KT 위약금 면제의 영향이 크다. 실제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부터 전날(5일)까지 KT를 떠난 가입자는 누적 7만9055명에 달한다. 통신 시장이 활성화되자, 통신사·유통점단의 보조금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는 혼선도 이어졌다. 주말 개통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전산 오류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당시에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위약금을 면제해주겠다는 소식에 고객들 이탈이 가속하는 추세"라며 "통신사에 대한 불신도 있지만, 이 기회에 통신사·단말기를 바꾸겠다는 소비자 심리가 겹치면서 유통점에서는 영업 기회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약금 면제 종료일(1월 13일)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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