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AI 로보틱스' 미래···"상용화 머지 않았다"

산업 자동차 CES 2026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AI 로보틱스' 미래···"상용화 머지 않았다"

등록 2026.01.06 06:00

수정 2026.01.06 16:03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다정

  기자

'최초 공개' 아틀라스···2028년 HMGMA에 투입부품·물류·SW 아우르는 로보틱스 밸류체인 확보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드웨어와 이동성 중심의 로보틱스를 넘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이 하드웨어와 이동성 중심의 로보틱스를 넘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드웨어와 이동성 중심의 로보틱스를 넘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Partnering Human Progress>를 주제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는 지난 CES 2022 주제인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에서 한층 더 나아가 인간의 삶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어 인류를 지원하고 협업하겠다는 진일보된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닌 '기술을 통해 인류가 무엇을 이룰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인류 발전을 위해 인간과 로봇이 진정한 협력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기업 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 사진=김다정 기자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 사진=김다정 기자

'아틀라스' 최초 공개···인간 중심적 AI 로보틱스 시대 개막



이날 현대차그룹은 인간과 로봇이 협력하는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과 AI 고도화를 통해 인류의 진보를 선도하는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했다.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제조·물류·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 걸쳐 확보 가능한 기업으로서 실제 현장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AI 학습에 사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모빌리티부터 로보틱스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산업을 확대·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로봇 완성품 제조 및 파운드리 공장'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 2026에서 로봇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The Atlas product)'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

아틀라스를 통해 제조에서 시작되는 인간과 로봇의 협력을 통해 인간 중심적 AI 로보틱스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 사진=김다정 기자아틀라스 연구형 모델(The Atlas prototype). 사진=김다정 기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을 가지고 자연스러운 보행이 가능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 작업 현장에서 완전한 자율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CES 2026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모델이다.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감지가 용이하다.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를 그룹 제조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인간과의 협업 실현을 가속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사람 중심의 자동화를 통해 인간과 로봇의 조화로운 협업 및 공존 관계를 형성하고 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데 앞장 서겠다는 포부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The Atlas product). 사진=김다정 기자아틀라스 개발형 모델(The Atlas product). 사진=김다정 기자

AI 로보틱스 상용화 선도···2028년부터 HMGMA '아틀라스' 투입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글로벌 제조 전문성과 최고 수준의 신뢰·안전을 갖춘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로보틱스 양산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 생태계는 자동차 생산 인프라와 노하우, 그룹사의 다양한 기술 역량에 기반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E2E)'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피지컬 AI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이자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생산 거점에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통해 단계적으로 아틀라스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 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과 같이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명확히 검증된 공정에 우선 적용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

로봇은 SDF에 투입되기 전,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매핑 기반 학습을 통한 훈련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내 RMAC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후 RMAC에서 훈련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HMGMA에서 작업자 안전과 제품 품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복잡한 제조 시설의 데이터를 활용한 고강도 훈련을 거친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는 일상생활에도 도입돼 밀접한 삶의 현장에서 인간을 지원할 예정이다.

(왼쪽부터)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왼쪽부터)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다정 기자

'로보틱스' 밸류체인 확보···'현대모비스' 주목받는 이유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별로 축적된 제조 전문성을 활용해 로봇 혁신을 주도하고 피지컬 AI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부품·물류·소프트웨어 등 로보틱스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고 있어 AI 로보틱스 상용화를 가속할 뿐만 아니라 '개발(부품 공급, 연구개발)→학습 및 검증(AI 개발 및 검증)→양산→서비스 운영(판매, 시스템통합, 유지보수)'에 이르는 통합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그룹사별로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공정 제어·생산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개발을 담당하며.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및 공급망 흐름 최적화에 나선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손잡고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설계 및 양산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능 로봇 부품 설계 역량을 강화하며, 산업 내 핵심 부품 표준화를 통해 AI 로보틱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리티 넘어 타 제조업까지 사업 확장···로봇 구독서비스 도입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를 활용해 타 산업으로의 진출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양산 속도를 높이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에 들어가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서 첫선을 보이며 더 넓은 산업과 상업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One-stop RaaS(Robots-as-a-Service)' 서비스를 도입해 로봇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 또는 사용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도입 현장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서비스는 로봇 관리를 포함해 실시간 운영 데이터 기반으로 성능 향상을 끌어내기 위한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뿐 아니라 유지보수, 수리,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를 포함한 지속적인 하드웨어 운영·보수를 제공한다.

또한 초기 상용화를 통해 활용도를 높이고자 아틀라스의 단계적 확산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전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기준으로 본다면 그룹사에서 수만 대 규모의 아틀라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통해 실제로 쌓인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용성을 개선하면서 자동차를 넘어 다른 제조업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스팟과 스트레치의 경우 인텔(Intel), 미쉐린(Michelin), DHL 등 여러 기업에서 이미 활용성이 입증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건설, 물류, 시설관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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