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글로벌 1위 노션에 카카오도 고군분투···박 터지는 'AI 협업 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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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노션에 카카오도 고군분투···박 터지는 'AI 협업 툴' 경쟁

등록 2026.02.04 17:14

유선희

  기자

'일정 파악 후 알아서 제안' AI 비서로 생산성 극대화국내·외 B2B 공략···시장 규모 2033년 1.8조 예상

인공지능(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AI 에이전트'를 등에 업은 업무용 협업 툴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번역·요약과 같은 일상적 작업을 넘어 업무를 정리하고 실행하는 'AI 비서'로 거듭나며 생산성 향상을 돕는 모양새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까지 서비스 고도화에 신경을 쏟으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1위 노션에 카카오도 고군분투···박 터지는 'AI 협업 툴' 경쟁 기사의 사진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용자 1억명을 보유한 협업 툴 노션은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노션 3.0'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노션 이용자가 많은 국가다. 이 회사는 이달 반복 업무를 자동 수행하는 '커스텀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한층 힘을 준다.

협업 툴은 기업 메신저와 일정 공유, 프로젝트 관리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보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월 정액 요금을 지불하며 사용하는 형태를 띤다. 노션 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 구글 워크스페이스가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힌다.

우리 기업도 대응에 한창이다. 네이버·카카오는 물론 스타트업까지도 국내 규제 환경에 특화한 협업 툴로 B2B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네이버웍스, 카카오워크, NHN두레이, 브리티웍스(삼성SDS), 잔디(토스랩), 플로우(마드라스체크) 등이 토종 협업 툴로 분류된다.

먼저 은행 등 금융권에 특화된 NHN두레이는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보안 기준이 까다로은 공공분야와 금융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서비스보안인증(CSAP)이 필수적인데, 두레이는 이미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 개인 프로젝트, 메일, 캘린더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선제적인 리마인드 및 업무 조언을 제공하고, 두레이 전반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일간·주간 업무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식의 기능을 추가한다.

플로우의 개발사 마드라스체크는 AI 에이전트 기반의 협업 운용체계로 탈바꿈하며 해외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간 국내에서 축적한 다양한 방식의 AI 협업툴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 IT 솔루션 개발 계열사 디케이테크인도 AI 에이전트를 탑재한 '카카오워크 2.0'을 상반기 중 내놓는다. 이들은 일반적인 AI 챗봇처럼 문서 요약이나 질의응답 같은 단순 작업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도를 파악하고 실제 업무를 실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업 툴 개발사의 이 같은 행보는 급증하는 기업의 수요와 무관치 않다. 아이마크는 한국의 팀 협업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가 2024년 3억6860만달러(약 5354억원)에서 2033년 12억4570만달러(1조8091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AI 등 신기술 수용도가 높다"며 "업무 활용에 AI 활용이 일상화하면서 기업들이 외부 AI 활용 대신 보안성을 갖춘 협업 툴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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