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통산업법' 개정 호재 만난 유통주···반등 신호탄 쏠까

증권 종목

'유통산업법' 개정 호재 만난 유통주···반등 신호탄 쏠까

등록 2026.02.19 14:53

이자경

  기자

단기 차익 실현 이후 숨 고르기, 순환매 움직임 관찰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점포망 활용·온라인 경쟁력 강화가 투자자 매력 요인

'유통산업법' 개정 호재 만난 유통주···반등 신호탄 쏠까 기사의 사진

설 연휴가 끝나자 시장의 관심도 바뀌고 있다. 반도체로 쏠렸던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이제는 저평가의 대명사였던 유통주에도 빠르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에 주주환원 정책까지 더해져 무겁던 유통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8분 기준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27%) 오른 11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보다 4600원(4.19%) 내린 10만5200원에 거래 중이며, 롯데쇼핑은 2700원(2.38%) 하락한 1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신고가 경신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종목별로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마트·롯데쇼핑의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1조800억원에 달한다. 적자에서 벗어난 이마트는 흑자 폭 확대가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증익 구간에 진입했으며, 롯데쇼핑은 업종 내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빠르게 해소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마트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471억원에서 올해 4484억원으로 늘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도 영업이익이 2840억원에서 4016억원으로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731억원에서 올해 551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3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별도 부문은 그로서리 중심의 상품 재편(MD 개편)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자회사 측면에서는 G마켓의 연결 제외 효과(영업이익 증가 및 PPA 상각비 제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스타벅스(SCK컴퍼니),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등 주요 계열사들도 고르게 실적 개선에 동참하면서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해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될 경우 전국 단위 점포망을 보유한 대형마트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추가로 투자 없이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 규제 완화가 이익 레버리지로 연결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에 100여개의 PP(Picking & Packing)센터를 운영 중이고 롯데마트도 점포 기반 새벽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규제가 완화될 경우 추가 투자 없이 온라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점포 축소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경쟁 완화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기대가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수준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주 전량 소각과 지배구조 개편을 동시에 추진했고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배당을 늘렸다. 장기간 이어졌던 '유통주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요 종목은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KRX 필수소비재 지수도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쏠림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급등 종목의 출현이 급격히 증가하며 순환매에 대한 갈증이 심화되는 환경"이라며 "매수 과열 종목이나 시장 소외 종목의 경우 차주 순환매 수혜가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시장의 관심이 적당하게 유지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