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DNV 통해 PCF 시스템 제3자 검증환경·노동·윤리·지속가능 조달 전 부문 성과
회사는 제품탄소발자국(PCF) 시스템에 대한 제3자 검증을 마치며, ESG가 아닌 데이터 기반 실행으로 고도화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골드 등급을 넘어 상위 1% 기업에만 주어지는 에코바디스 플래티넘 등급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실버 등급에서 골드 등급으로 올라선 뒤 3년 만에 또 한 계단 올라섰다.
2007년 프랑스에서 출범한 에코바디스는 185개국 15만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대 핵심 분야를 심사하는 기관이다. 특히 이 평가 지표는 글로벌 빅파마가 파트너사의 지속가능성을 검증하는 잣대로 쓰이기 때문에 CDMO(위탁개발생산) 전문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다지는 무기를 얻은 셈이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현장 중심의 실천'이 자리 잡고 있다. 엄격한 폐수 관리와 유해 물질 대체재 발굴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고,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및 임직원 역량 강화 교육 등 노동·인권 보호에도 힘썼다. 더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윤리 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구매 부서 주도로 협력사 대상 탄소중립 교육을 진행해 공급망 전반의 ESG 수준을 동반 상승시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탄소 배출량의 정량적 관리 행보도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6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글로벌 인증기관 DNV로부터 제품탄소발자국(PCF) 시스템에 대한 제3자 검증서를 수여받았다. 제1바이오캠퍼스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을 대상으로 한 이번 검증을 통해, 에너지 사용부터 원부자재, 폐기물 배출까지 의약품 생산 전 과정의 온실가스 산정 시스템이 국제 표준(ISO 14067, PAS 2050)을 완벽히 충족함을 공식 인정받았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가 계약 조건에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명문화하는 추세 속에서, 탄소 배출량을 단순히 줄이는 것을 넘어 '얼마나 정확히 산정하고 보고하는가'는 곧 수주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검증을 시작으로 향후 대상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넓혀 가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을 겨냥한 대외적인 행보도 활발하다. 넷제로 선언과 RE100 가입은 물론, 영국 왕실 주도의 '지속가능한 시장 이니셔티브(SMI)'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직을 수행 중이다. 또 글로벌 주요 제약사와 함께 협력사의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두 차례 발표하기도 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성과에 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내 ESG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 있는 CDMO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ESG 평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환경(E) 부문 최고점(91.4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환경, 공급망 분야와 달리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글로벌 3대 ESG 평가기관인 MSCI에서 회계부정 의혹 관련 재판 등 지배구조 리스크가 엄격하게 반영되어 5년 연속 하위 15%에 해당하는 'BB' 등급에 머물렀다.
한국ESG기준원 등급 발표에서도 지난 2024년 종합 A+ 등급에서 A 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진 이후 지난해까지 A등급을 유지하며 최고 점수를 회복하지 못했다. 2023년 A+ 등급을 기록했던 지배구조 부문도 2024년부터는 2년 연속 A 등급에 그쳤다.
국내 동종 업계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ESG 등급으로 평가되나, 전체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까다로운 글로벌 제약사 눈높이에 맞춘 선진적인 지배구조 확립과 투명성 강화가 진정한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가 이러한 ESG 개선 노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달성한다면, 현재의 ESG 지표가 실제 글로벌 수주와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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