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만 대규모 소각···정관 변경으로 우회시장선 '소각 시 주주환원' 기대감 확대지배력·재무 부담에 신중한 대응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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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이 제도화된 첫 정기 주주총회 시즌 진행
대다수 기업이 자사주 처분 계획 공개하지 않음
일부 기업은 정관 변경으로 예외 조항 신설
코스피200 내 자사주 지분율 10% 이상 기업 24곳 중 17곳이 계획 미공개
70% 이상 기업이 침묵
삼성전자, SK, KT&G 등은 대규모 소각 추진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소각 원칙 도입
예외적 경우에만 자사주 보유 허용
정관 변경 통해 임직원 보상, 재무구조 개선 등 예외 조항 신설
기업들은 지배력 변화, 경영권 방어, 이익잉여금 부족 등 복합적 이유로 소각 신중
과거에는 자사주 활용 불확실성으로 주가 반응 미미
제도 개편 후 소각 전제 주주환원에 시장 기대 높아짐
정관 변경 통한 장기 보유 기업에 시장 반응 변화 예상
주총 시즌 결과가 기업 밸류에이션 기준선 될 전망
적용 방식 따라 시장 평가 달라질 것
처분 계획을 밝히지 않은 기업들의 일부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통해 대응 여지를 확보하고 있다. 임직원 성과 보상, 재무구조 개선, 기술도입·M&A 대비 등 경영상 목적을 명시한 예외 조항을 정관에 신설하는 방식이다.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 소각을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보유를 허용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이 조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처분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배경에는 지배력 문제와 재무적 영향이 맞물려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1주당 가치는 상승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충분한 이익잉여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최대주주는 지분 구조가 바뀌고 향후 경영권 방어 수단이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는 상법 개정을 기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사주 매입이 이뤄져도 향후 활용 여부가 불투명해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제도가 개편된 이후 시장 참여자들은 '일정 기간 내 소각'이 전제된 주식 수 감소를 보다 실질적인 주주환원으로 평가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정관 변경을 통해 자사주를 장기 보유하는 기업들에 대해 시장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주총 시즌 결과가 향후 기업별 밸류에이션을 가르는 기준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는 보유에서 소각 예정 자산으로 의미가 변했지만 적용 방식에 따라 시장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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