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정책·산업 현장 교차 검증개인 투자자 위한 '판단 기준' 제시종목보다 밸류체인 흐름 읽기 강조
- 편집자주
- 증권가가 관행적으로 지켜왔던 선(Line), 오래된 문법을 깨고 기꺼이 그 '선'을 넘는 사람들을 조명합니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리서치 생태계를 재편 중인 하우스들의 전략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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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 지속
해외 주식 순매수액 급증, 80% 이상 미국 주식 집중
정보 공급 부족 문제로 토스증권 리서치센터가 새로운 리서치 방식 도입
팀 단위로 미국 현지 탐방, 기술·정책·산업 등 밸류체인 입체 분석
현장 경험과 다양한 시각 결합해 기존 리서치 방식 탈피
자료 조사, 미팅, 토론 등 논리 검증 과정 강화
MAGA 기조로 미국 공급망 구조 재편 가속화
국방·에너지 등 핵심 산업 자국 내 통제 강화 흐름 뚜렷
지정학적 충돌,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거시적 맥락 파악 필수
AI 산업 성장과 거품 논쟁, 펀더멘털 중심 옥석 가리기 진행
과도한 투자·수익화 지연 등 크레딧 리스크 주의 필요
빅테크 이면의 밸류체인까지 함께 봐야 시장 전체 이해 가능
토스증권 리서치 목표는 투자 판단력 강화
정보 해석 능력·산업 흐름 이해 강조
다양한 시각과 맥락 종합해 스스로 시장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이를 위해 개별 애널리스트가 단독으로 움직이기보다 센터장과 시니어 애널리스트가 '팀 단위'로 뭉쳐 미국 주식의 심장부를 직접 훑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을, 워싱턴에서는 정책을, 텍사스에서는 산업을 읽으며 시장을 움직이는 밸류체인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 입체적으로 짚어냈다. 책상 앞에서는 알아채기 힘든 행간의 의미를 교차 검증해 엮어낸 결과물이 신간 '다녀왔습니다!'다.
Q. 해외 주식 리서치 비중을 선제적으로 늘린 배경은.
△ 이영곤 센터장 = 오랜 기간 국내 리서치는 한국 증시 위주로 편성돼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투자 인프라가 개선된 점도 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2022~2023년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산업 성장입니다. 개인 투자자의 관심과 자금은 해외로 쏠리는데 정보 비대칭이 여전하다고 판단해 미국 주식 리서치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Q. '현장 중심 리서치'를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이영곤 센터장 =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웨이모를 직접 타보면 완성도나 안정감이 체감됩니다. 기술적 한계나 규제 문제도 현장에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GTC 같은 행사도 생중계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특정 발표 순간에 청중이 어느 지점에서 집중하고, 탄성을 지르는지 관찰하면 지금 시장이 무엇에 주목하고 있는지 보입니다.
△ 이지선 애널리스트 = 같은 정보라도 해석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기업 미팅에서도 말의 톤이나 망설임을 직접 확인하면서 기술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Q. 세 사람이 팀 단위로 움직이는 방식도 기존과는 다른 접근으로 보인다.
△ 한상원 애널리스트 = 기존에는 한 명의 애널리스트 판단이 곧 회사의 시각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자료 조사와 탐방, 그 이후까지 함께 토론하며 논리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시각이 결합되면서 단순한 합을 넘어선 밀도 높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Q. 워싱턴 탐방 당시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 이영곤 센터장 = 실체가 있는 변화인지, 혹은 단순한 정치 슬로건이나 미시적 정책에 불과한지 토론하며 답을 찾아갔습니다. 재정 지출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실질적인 움직임이며, 이 과정에서 혜택을 받거나 규제가 완화되는 산업의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뷰를 맞췄습니다.
Q.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구조적 변화가 있나.
△ 한상원 애널리스트 = 핵심은 'MAGA(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공급망의 구조적 재편입니다. 과거의 정치 슬로건을 넘어 이제는 실질적인 산업 지형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분업화라는 기존의 구조가 더 이상 미국을 강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뼈아픈 인식에서 출발해, 국방, 에너지 등 핵심 공급망을 자국 내로 가져와 통제하려는 거대한 흐름입니다. 텍사스 등의 전통 산업에서 확인되는 맥락을 읽어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 이영곤 센터장 = 최근의 지정학적 충돌 역시 이 연장선입니다. 특정 국가 간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이것이 일시적인 노이즈에 그칠지 아니면 글로벌 공급망 판 자체를 뜯어고치는 구조적 이슈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전후 사정과 거시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이 리스크가 시장에 미칠 진짜 타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Q. 'AI 거품론'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
△ 이영곤 센터장 =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테일·이커머스 컨퍼런스에서도 모든 기업의 주제는 AI였습니다. AI는 전반적인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성장 방향성은 뚜렷하나 속도와 부작용이 변수입니다. 과도한 투자 대비 수익화가 지연될 경우 발생하는 크레딧 리스크(신용 위험), AI 에이전트 전환 과정에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입을 타격과 생태계 재편 등 파생되는 충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나리오를 세워야 합니다.
△ 한상원 애널리스트 = AI를 두고 일률적으로 거품이다,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펀더멘털(실적)입니다. 기업 간 성과 차이가 벌어지면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겠지만 산업 자체는 거부하기 어려운 메가 트렌드입니다.
Q.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볼 때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은 무엇인가.
△ 이영곤 센터장 = 개별 종목에 집중하다 보니 전체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빅테크 뒤에는 긴 밸류체인이 연결돼 있고, 이를 함께 봐야 시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Q. 결국 토스증권의 리서치가 지향하는 방향은.
△ 이영곤 센터장 = 물고기를 주기보다 잡는 법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산업의 흐름과 맥락을 선제적으로 이해해야 거시 변수로 인해 시장이 흔들릴 때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이지선 애널리스트 = 실적이나 뉴스는 기초적인 전제고 여기에 학계, 전·현직 정계, 산업 관계자 등 다양한 주체의 시각을 함께 봐야 합니다. 지금은 개인들도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만큼, 이를 종합해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그 기준을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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