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지분 27.07% 정리투자매매업 인가 확보해외주식 격차 좁히기 관건
카카오페이증권이 카카오페이의 완전자회사 전환을 앞두고 증권 사업 기반을 다시 다지고 있다. 지분 구조 정리와 투자매매업 인가 확보가 맞물리면서 토스증권과 벌어진 영업이익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기준 토스증권의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카카오페이증권(236억원) 대비 4배를 웃돌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1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수업을 포함한 증권 투자매매업 인가를 취득했다. 이번 인가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정식 인가 체계 안에서 운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수업이 포함돼 채권 인수와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도 가능해졌다.
또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오는 20일 카카오페이의 100% 자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3일 카카오페이증권 2대 주주인 박지호 전 카카오페이증권 홀세일부문장이 보유한 지분 27.07%를 1730억원에 취득하기로 공시했다. 취득 후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페이증권 지분율은 100%가 된다.
이번 완전자회사 전환은 바로투자증권 인수 이후 남아 있던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성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신안캐피탈이 카카오페이에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넘기면서 출범했다. 출범 당시 신안캐피탈은 36% 지분을 보유했고, 이후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 전 부문장이 카카오페이증권 2대 주주가 됐다.
지분 구조 정리와 라이선스 확보가 맞물리면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사업 선택지도 넓어졌다. 완전자회사 전환으로 카카오페이와 증권 자회사 간 의사결정과 서비스 연계도 더 단순해질 수 있고, 투자매매업 인가 확보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와 취급 상품 확대를 정식 인가 체계 안에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완전자회사 편입은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 강화 등의 취지로 보면 된다"며 "투자매매업 인가는 사업 확장에 대한 잠재적 기대감이 있고, 향후 IB와 리테일 사업 강화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번 투자매매업 인가를 통해 토스증권 대비 뒤쳐졌던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경쟁력을 키워갈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 보다 후발주자지만 카카오페이증권이 기반을 정비하는 사이 2021년 해외주식 투자 붐을 공략해 2030 세대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수익 340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을 기록했다. 외화증권 거래금액은 133조원으로 집계됐고,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익 확대가 실적을 이끈 셈이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올해 1분기 매출 100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1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다만 브로커리지 체급에서는 토스증권과 차이가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객 접점을 갖고 있지만,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익화 속도에서는 토스증권이 앞섰다.
다만 이 격차가 좁혀지려면 지분 구조와 라이선스 정비가 실제 거래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업계에서는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거래 편의성, 수수료 정책, 상품 구성, 고객 체류 시간이 함께 작동한다고 본다.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거래대금과 수수료 수익에서 먼저 규모를 키운 만큼 카카오페이증권도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와 수수료 수익 증가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IB 업무 확장의 경우 당장 실적 기여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채 인수나 IPO 주관은 자기자본과 딜 경험이 받쳐줘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올해 1분기 말 자본총계는 2281억원 수준으로 증권업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그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정식 라이선스 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인수업 포함 인가가 향후 업무 선택지를 넓히는 의미는 있지만 이를 곧바로 대형 IB 경쟁 진출로 보기는 어렵고, 플랫폼 고객 기반만으로 경쟁력이 생기는 영역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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