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상장·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420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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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상장·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420만원 간다"

등록 2026.07.09 08:59

문혜진

  기자

美 투자자 접근성 확대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HBM 가격 재상승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KB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 42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계기로 해외 투자자 접근성이 넓어지고,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9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997년 미국 시장에 ADR을 상장한 대만 TSMC 사례를 근거로 들며 SK하이닉스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주식의 희소성이 부각되면 미국 ADR과 한국 본주가 함께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글로벌 투자자 저변이 넓어지면서 ADR이 본주 대비 프리미엄을 형성했고, 본주와 ADR 간 가격 차이를 활용한 전환·차익거래 수요가 이어진 바 있다.

메모리 업황 역시 주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김동원 본부장은 2027년 D램(DRAM)과 낸드(NAND) 웨이퍼 생산능력이 전년보다 각각 7%, 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요 증가율은 각각 17%, 19%로 예상했다. 공급 증가가 제한되는 가운데 수요가 더 빠르게 늘면서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가격 전망도 우호적이라고 봤다. 김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은 범용 D램 대비 수익성 격차를 감안할 때 2027년에 전년보다 10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인 290조4940억원, 468조6910억원도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단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을 89조4060억원, 영업이익을 69조29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2%, 649.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6.5% 웃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중장기 수요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혔다. KB증권은 글로벌 AI 투자가 2025년 3900억달러에서 2027년 1조10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4%에서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경쟁사의 주요 고객향 HBM4 점유율 확대와 2026년 D램·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 둔화를 하락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5배 수준이라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며, 반도체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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