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신임 사장 재공모외부 출신 선임 가능성 '무게'조직 쇄신·공공공급 등 과제 전망
9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오는 16일까지 임기 3년의 신임 사장을 공개 모집한다. 통상 공모부터 임명까지 2~3개월이 소요되지만, 장기 공백 상황을 고려하면 상반기 내 선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5월 중 새 사장이 취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재공모는 사실상 '2라운드' 성격이다. 지난해 12월 임원추천위원회가 내부 출신 후보 3인을 추천했으나, 정부는 이를 전면 반려하며 인선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내부 인사로는 조직 혁신과 개혁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외부에 훌륭한 사람이 없느냐, 내부에서 사장을 뽑으려 했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LH 사장은 내부에서 임명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번 공모에는 내부 지원자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LH는 현재 전임 사장 퇴임 이후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며 '대행의 대행' 구조까지 겹쳐 있다.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공공주택 공급, 3기 신도시 사업 추진 등 핵심 정책 집행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기 사장 선임의 핵심 기준은 ▲주택 공급 정책 실행력 ▲조직 개혁 추진력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 등으로 압축된다. 공고문에는 대규모 조직 경영 경험, 주택·도시 분야 전문성, 공공기관 최고경영자로서의 역량이 필수 자격 요건으로 명시됐다.
LH 신임 사장에게는 조직 혁신과 주택 공급 확대라는 복합 과제가 동시에 주어져 있다. 토지주택개발공사와 비축공사로 이원화된 조직 개편을 주도해야 하며, 수도권 공공주택 공급 정상화도 시급하다. 여기에 약 17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부채 관리까지 겹쳐 경영 난이도는 상당히 높다. 현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만큼 LH의 역할은 그만큼 커졌다.
하마평에는 정치권과 주택 전문가 그룹이 혼재돼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성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공주택 분야에서는 김헌동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두 인물 모두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번 인선은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인사 퍼즐'의 마지막 조각으로 평가된다. 외부 인사 중심의 개혁형 리더십이 들어설지, 정책 연속성을 고려한 절충형 카드가 선택될지에 따라 LH 향후 전략 방향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H는 단순 공기업이 아니라 주택 정책 실행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이번 사장 인선은 조직 개혁과 공급 확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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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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