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오늘은 두쫀쿠, 내일은 버터떡...SNS 유행 먹거리, 매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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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쫀쿠, 내일은 버터떡...SNS 유행 먹거리, 매출 영향력 확대

등록 2026.04.09 16:52

서승범

  기자

단기 매출 상승 효과 노리고 신제품 출시 앞다퉈먹거리 시장 '속도 경쟁'과 재고 리스크 우려도

이마트24가 선보인 식감 완성형 '버터떡빵' 2종 모습. 사진=이마트24 제공이마트24가 선보인 식감 완성형 '버터떡빵' 2종 모습. 사진=이마트24 제공

SNS를 중심으로 한 먹거리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유통·식품기업들이 관련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말차,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시작으로 '봄동비빔밥', '버터떡', '창억떡' 등 신제품이 SNS와 방송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봄동 비빔밥' 완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쫀득버터떡빵'을 출시했고 세븐일레븐은 '상하이버터모찌볼' 등 관련 시리즈 상품을 내놨다. SPC의 파리바게트는 '버터쫀떡'을 출시했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를 출시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유행 바람이 더 거세게 불었다. 스타벅스는 '두쫀롤'을 선보인데 이어 '쫀득 버터 바이트'를 내놓으며 버터떡 인기에도 탑승을 시도했고, 던킨은 '버터떡 먼치킨'을, 이디아커피는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를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아예 SNS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F-NPD(Fast New Product Development, 신제품 신속개발)'를 도입하기도 했다.

제과업체도 마찬가지다. 해태제과는 '두바이 스타일' 과자 시리즈를 출시했고 롯데푸드빌은 '두바이찰떡파이' 등을 선보였다.

유통·식품기업들이 트렌드 상품을 따라가고 있는 것은 단기 매출 극대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CU의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부터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와 함께 일주일 만에 10만여개가 팔렸다.

GS25 역시 작년 10월 출시한 두바이 쫀득 초코볼,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가 두 달여 만에 100만개 이상 팔렸다. 또 봄동비빔밥 역시 하루만에 1억원 어치가 팔리기도 했다. 던킨도너츠의 '두바이st 쫀득 먼치킨(두쫀먼)'도 두 달여 만에 약 72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스타벅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선보인 제품들도 꾸준히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 등에서 출시한 유행 식품 리뉴얼 상품들 역시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성황리에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 관계자는 "두쫀쿠 등은 1회성 유행에 그치지 않고 디저트 주류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두바이 스타일 과자)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기 제품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제품은 단기 시즌 상품으로 (유행상품을)선보일 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다"며 "단기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렌드 생성부터 소멸까지 시기가 짧아진 탓에 일부 상품들은 유통·식품업계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제품 개발과 생산 물량 확보, 유통 채널 입점까지 기업이 본격적으로 판매도 하기 전에 유행이 식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레시피 개발, 원재료 수급, 설비 조정, 패키지 제작, 마케팅 비용까지 적지 않은 금액이 선투입되는 만큼 이익 악화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식품 특성상 보관 기간이 길지 않을 경우 재고가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NS가 만든 '속도 경쟁'에서 얼마만큼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느냐 싸움이다. 치고 빠지는 시장 흐름상 리스크 관리 전략이 더 중요해졌다"며 "편의점이나 제빵, 커피업체 들은 그나마 대응이 빠를 수 있지만, 제과업계는 출시·회수 속도가 늦은 만큼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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