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버랜드 조경, 재건축 '차별화 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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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조경, 재건축 '차별화 키' 부상

등록 2026.04.10 14:58

양미정

  기자

입주민 체감 가치 중심 조경 비중 확대시공사 공간연출·동선 설계 역량 평가 강화단순 녹지 조성에서 공간체험 설계로 진화

사진=에버랜드사진=에버랜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조경 경쟁력이 시공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단지 평면 설계나 브랜드 경쟁력을 넘어 단지 전체 공간 구성과 체류 경험이 중요해지면서, 조경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주요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는 흐름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비사업 시장에서는 단지 내 정원, 수경 시설, 커뮤니티 외부 공간 등 조경 요소가 입주민 체감 가치와 직결되는 요소로 인식되며 조경 계획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도 입찰 제안 단계부터 조경 특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버랜드) 조경 조직과의 협업 여부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사의 공간 기획 역량을 가늠하는 요소 중 하나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테마파크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한 공간 연출력과 동선 설계 역량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조합원 중심 의사결정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거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지 내 조경과 외부 공간 구성 등 체감 요소가 사업성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평면 구조뿐 아니라 단지 전체 조경과 커뮤니티 환경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의 역할 역시 단순 녹지 조성에서 벗어나 단지 전체 동선과 체류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시각적 요소를 넘어 입주민의 이동과 휴식, 이용 패턴까지 고려한 공간 설계가 중요해지면서 조경이 기획 영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조경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확대되고 있다. 단순 식재 및 시공 중심을 넘어 공간 기획과 테마 설계, 유지관리까지 포괄하는 통합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버랜드 조경은 테마파크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공간 연출 경험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선 설계와 체류 유도, 계절별 공간 구성 등 운영 경험을 반영한 조경 기획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조경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경을 단순 시공이 아니라 공간과 경험을 설계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보고 있다"며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비주거 프로젝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 사업은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다만 테마파크 사업과 같이 계절성이나 콘텐츠 변화에 영향을 받는 영역과는 성격이 달라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공간 기획력과 조경 완성도가 시공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경 수준이 시공사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공간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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