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국관광공사도 스타벅스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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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도 스타벅스 '손절'

등록 2026.05.26 17:42

양미정

  기자

모바일 상품권 타사 커피 브랜드로 교체정부 부처 경품 정책 재검토 확산 분위기 읽혀

스타벅스-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환대 행사. 사진=스타벅스 제공스타벅스-한국관광공사 외국인 관광객 환대 행사. 사진=스타벅스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행사 경품으로 제공해오던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을 최근 다른 브랜드 쿠폰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광공사가 스타벅스와 함께 친환경 여행 캠페인과 자전거 여행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온 대표적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관가의 엄중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진행 중인 9개 행사 경품을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에서 다른 커피 브랜드 쿠폰으로 변경했다.

관광공사는 그동안 스타벅스와 함께 친환경·저탄소 여행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저탄소 여행주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전거 여행 및 캠핑 활성화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스타벅스 텀블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친환경 여행 실천 캠페인에 스타벅스 굿즈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스타벅스와 공동으로 친환경 자전거 여행 캠페인인 '투어스(To Earth, To Us) 로컬 라이딩 챌린지'를 진행했다. 당시 관광공사는 '대한민국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과 연계한 자전거 여행 인증 이벤트를 운영했으며, 참가자들에게 스타벅스 사이렌 파우치와 소프트 쿨러, 머그 세트 등 다양한 굿즈를 제공했다. 또 뚝섬한강공원 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공동 선포식까지 열 정도로 협업 강도가 높았다.

당시 관광공사 측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타벅스 굿즈 이벤트를 통해 국민들이 친환경 자전거 여행에 관심을 갖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공공기관 행사에서 스타벅스 브랜드 활용도가 높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최근 관광공사가 스타벅스 상품권을 전면 교체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단순한 경품 변경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기존 협업 관계가 적지 않았던 기관마저 브랜드 노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최근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는 스타벅스 상품권을 다른 브랜드로 대체하거나 사용 계획 자체를 재검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SNS 이벤트 경품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에서 다른 브랜드 음료 교환권으로 변경했으며,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와 새만금개발청 등도 유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프로모션 논란 이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이벤트 문구가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면서, 공공기관 내부에서도 관련 브랜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광업계에서는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국내 관광 캠페인과 지역 축제, 친환경 여행 프로젝트 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소비자 접점이 많고 SNS 이벤트 비중도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타벅스와 공동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왔던 기관이 직접 경품 브랜드를 교체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진행 중인 일부 이벤트 경품 쿠폰을 타사 커피 브랜드로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에서는 관광·여행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행사 성격과 운영 상황에 따라 여러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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