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점유율 2%' 다음, 'AI·선거' 이슈로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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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2%' 다음, 'AI·선거' 이슈로 재도약 시동

등록 2026.04.10 17:06

유선희

  기자

AI 기반 타임라인 서비스, 선거 정보 직관화뉴스 댓글 게시판 전환으로 커뮤니티 강화검색 경쟁력 강화 위해 전문 인재도 영입

포털 시장 점유율 2%대에 머물러 있는 다음이 인공지능(AI)과 선거 서비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인재 영입과 서비스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와 점유율 회복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털 다음이 공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집 페이지 내 주요 후보들 발언을 모은 '타임라인'. 사진=다음 캡처포털 다음이 공개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특집 페이지 내 주요 후보들 발언을 모은 '타임라인'. 사진=다음 캡처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AI 기반 선거 특집 페이지를 선보였다. 핵심은 '타임라인' 기능이다. 후보자의 주요 발언과 이슈를 시간 순으로 재구성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복잡한 선거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보다 빠르게 도입된 것으로, 선거 이슈 선점을 통한 트래픽 확보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개편도 병행되고 있다. 다음은 기존 '타임톡' 중심이었던 뉴스 댓글 구조를 게시판형으로 전환하며 이용자 간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다음(Daum)의 '타임톡'은 뉴스 기사에서 실시간 채팅처럼 의견을 나누되 하루(24시간)가 지나면 자동으로 댓글이 사라지는 서비스다. 댓글의 부작용을 줄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 6월 도입됐지만 AI 기능을 추가한 댓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폐지하게 됐다. 기존에는 추천수나 최신순 등 단일 기준으로 댓글이 노출됐다면, 현재는 AI 기반 평가를 통해 노출 순위가 결정된다. 댓글을 단순 소비 요소가 아닌 커뮤니티 기능으로 확장해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는 뒤처진 시장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1월1일~4월8일) 포털 순위 1위는 네이버(64.03%), 구글(28.78%), MS빙(3.70%), 다음(2.86%) 순으로 나타났다. 1위인 네이버에 비하면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다음의 이번 전략이 플랫폼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선거와 같은 대형 이벤트는 이용자 유입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인 만큼,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네이버와 구글이 검색·콘텐츠·AI 전반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포털 1위 지위를 공고히하고 있어서다.

다음 인수를 추진 중인 업스테이지가 AI 검색부문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합병 이후 검색 역량 강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업스테이지는 네이버플레이스 사업을 이끌었던 이건수 전 커넥트웨이브 대표를 AI검색부문장으로 영입하며 검색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 재직 시절 네이버플레이스 사업과 네이버 예약·지도 등 오프라인 관련 서비스를 담당하는 글레이스 CIC(글로벌 플레이스 사내독립기업) 조직을 이끈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 경쟁은 단순 검색 기능을 넘어 콘텐츠 소비와 체류시간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다음이 AI와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점유율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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