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발표 후 에너지 시장 요동...구글 검색량은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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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발표 후 에너지 시장 요동...구글 검색량은 역대급

등록 2026.04.13 17:43

수정 2026.04.13 18:26

이윤구

  기자

'유가·호르무즈 해협' 사상 최고 기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 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이란 항구의 모든 선박 통행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해협 내 모든 군함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 항구에 입항하거나 출항하는 선박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결렬된 뒤 나온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 후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여기에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경제 성장에 대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실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 세계 정유업체와 거래업체들은 즉시 확보 가능한 원유 선적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클 랫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엄청난 추가 위험 요소를 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석유 운반선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이 이들을 봉쇄하여 미·중 관계에 위기를 초래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모나 야쿠비안 미국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는 미국의 봉쇄 계획에 대해 "매우 야심찬 시도처럼 보이지만, 혼란이라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에서 유가와 호르무즈 해협 검색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에너지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에서 유가 검색량은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최고치보다 300% 높은 수치이며, 유가가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 팬데믹 당시 최고치보다도 235% 높은 수치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검색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12일 전쟁'으로 해협 폐쇄 우려가 컸던 지난해 6월 대비 30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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