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활용 연구 초록 발표최근 신약 개발에서 치료 반응 예측·환자 선별 중요성 커져치료 반응 예측 솔루션···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 진행 중
루닛이 같은 표적을 가진 환자군에서도 면역환경에 따라 치료 반응이 갈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AI 바이오마커를 통한 항암제 반응 예측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루닛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6편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루닛의 이번 발표는 신약 개발 기업이 아닌 AI 기업이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루닛은 AI 바이오마커를 통해 항암제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신약 개발 과정에서 치료 반응 예측과 환자 선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의 활용 범위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주요 연구는 글로벌 진단 분석 기업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등과 함께 진행한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의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발현과 종양미세환경 간 연관성 분석이다.
c-MET은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단백질로, 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가 개발되며 주목받고 있다. 다만 c-MET 발현과 종양미세환경, 면역요법 반응 간의 관계는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2만5674건의 비소세포폐암 샘플을 '루닛 스코프 IO'와 '루닛 스코프 uIHC'로 분석해 c-MET 발현 수준에 따른 면역세포 분포를 확인했다. 그 결과 c-MET 고발현 종양, 특히 세포막 발현 비중이 높은 경우 종양침윤림프구(TIL) 밀도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MET 고발현 종양이 면역회피 환경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향후 표적치료 이후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전략의 근거로 해석된다.
HER2 양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 분석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투카티닙과 트라스투주맙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30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객관적 반응률(ORR)은 43.4%로 나타났으며, HER2 고발현 비율이 높을수록 반응률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종양 주변 면역환경에 따라 결과는 달라졌다. 기질 내 종양침윤림프구(sTIL) 밀도가 낮은 하위 25% 환자군에서는 HER2 고발현 환자가 포함됐음에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ORR 0.0%), 질병 진행 위험은 4.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일한 표적을 가진 환자군에서도 면역환경에 따라 치료 반응이 갈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연구는 항암제 반응 예측에서 단일 표적 발현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종양 주변 면역세포 정보까지 포함한 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루닛 스코프는 조직병리 이미지를 기반으로 바이오마커 발현을 정량화하고, 면역환경 등을 분석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이다. 현재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진단검사 기관 등을 대상으로 연구용 제품 형태로 공급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루닛 스코프를 통해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 보다 적합한 임상 환자를 선별하고, 해당 약물이 실제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며 "AI 기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임상 단계에서 보다 정확한 환자 선별과 치료 반응 예측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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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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