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률 72%···사상 최고치 경신HBM 중심 고부가 전략, 수익성 급등 견인TSMC·엔비디아 상회···초고마진 입증
SK하이닉스가 7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기존 강자였던 엔비디아도 꺾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98%, 405%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했는데, 이 또한 창사 이래 가장 높다. 영업이익률은 1년 전보다 30%포인트(p) 높아졌다. 직전 분기 최고치였던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인 58%에 비해서도 무려 14%p 개선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매출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로, 기업의 본업 수익성과 생산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반대로 낮을 경우 매출이 커도 비용 부담으로 실제 남는 이익이 적다는 뜻이다.
통상 제조업에서는 영업이익률 평균이 5~10%대로 알려져 있다. 제조업은 원가 비중이 높고 설비투자 부담이 커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10%대도 '꿈의 숫자'로 불린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재작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4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23%였고 이후 같은해 2분기 33%, 3분기 40%, 4분기 41%로 높아졌다. 이어 202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분기 42%에서 2분기 41%로 잠시 주춤했지만 3분기 47%에서 4분기 58%로 뛰어올랐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률은 높은 수익성을 자랑해온 엔비디아와 TSMC 등 글로벌 기업을 웃도는 수준이다. TSM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58.1%였고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65%다. SK하이닉스는 TSMC의 영업이익률을 이미 작년 4분기에 앞섰으며, 이번에는 격차를 더 벌렸다. 작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SK하이닉스가 58%, TSMC가 54%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호실적과 함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반도체 시장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고, 이는 이례적인 고마진 실현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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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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