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불황 속 인재 확보 안간힘"···K-게임사 '인턴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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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인재 확보 안간힘"···K-게임사 '인턴십' 주목

등록 2026.05.09 07:12

김세현

  기자

펄어비스·웹젠 등 채용연계형 인턴십 진행해기획부터 개발 직무까지···신규 프로젝트 투입도내수 시장 성장세 둔화···"미래 인재 발굴 위한 것"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업황 둔화와 비용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인턴십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젊은 인재 발굴을 통해 업계의 새로운 활력은 물론 미래 인재 확보를 위한 일환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펄어비스는 '여름 인턴십'과 '2026년 하반기 채용연계형 현장실습'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두 전형 모두 게임 산업에 관심 있는 지원자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정규직 채용 기회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여름 인턴십은 ▲엔지니어링 ▲아트 ▲게임디자인 ▲정보보안 ▲홍보 등 다양한 직무에서 채용한다. 접수는 오는 11일 오후 3시까지로 근무 기간은 6월 말부터 약 두 달간이다.

채용 연계형 현장실습의 경우 실습 종료 후 근무가 가능한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모집 분야는 게임디자인(기획)과 QA이며, 참가자는 실제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 업무에 참여해 실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1월에도 '2026년 채용연계형 봄 인턴십'을 진행해 게임 개발 전반에 관련한 인재를 채용한 바 있다.

웹젠도 지난달 '2026 상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십' 지원자 모집 공고를 낸 후 현재 채용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집 대상은 게임 사업과 개발, 기술, 마케팅, 경영지원 등 35개 직무로, 전체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웹젠 본사뿐 아니라 게임 개발 전문 계열사인 '웹젠레드스타', '웹젠레드앤' 등 여러 자회사에서 인력을 뽑아 이미 진행 중인 신작 게임 프로젝트에 합류할 개발자 물색도 같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개발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올해 1월부터 시작한 기획 직군 인턴십을 지난달 중순 종료하고, 참가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해당 참가자들은 라이브 서비스 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해 출시 예정작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O' 등 각 프로젝트 팀에 배치돼 실무 경험을 겪었다. 당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채용 관계자는 "미래 개발자를 육성하기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 성장 둔화와 날이 갈수록 커지는 투자비용 등으로 인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인턴십을 지속하는 배경으로 미래 인재 확보를 꼽았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3조85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국내 게임산업 성장률을 살펴보면 2020년 21.3%, 2021년 11.2%, 2022년 5.8%, 2023년 3.4%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 인재 모집 및 육성은 향후 산업 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임 개발 시 기술의 고도화와 투자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부분인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업계 내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인턴십과 같은 방식이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또한 인턴십은 다양한 지원자를 직접 검증하고 채용 과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향후 회사 핵심 인재 선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의 고도화 등 기술 발달에도 장기 성장과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과 콘텐츠일 것"이라며 "기업들 역시 이러한 채용 경험은 향후에 더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게임 산업에 관심 많은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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