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업계 최초 '분기 순익 1조원'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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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업계 최초 '분기 순익 1조원' 시대 열었다

등록 2026.05.12 15:04

문혜진

  기자

스페이스X 평가익 8040억원 반영혁신기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WM·해외 플랫폼 수익화 관건

[DB미래에셋증권, miraeasset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미래에셋증권, miraeasset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평가이익을 앞세워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가 대형 증권사의 수익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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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

스페이스X 등 혁신기업 투자 평가이익이 실적 견인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가 대형 증권사의 수익모델로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

숫자 읽기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9억원,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

세전이익 1조3576억원, 292% 늘어

스페이스X 등 PI 투자자산 평가이익 약 8040억원 반영

국내외 총 고객자산 776조원, 연금자산 74조원 돌파

자세히 읽기

주요 PI 투자자산 중 스페이스X가 가장 큰 비중 차지

스페이스X가 6월 말 상장 시 약 1조3000억원 추가 이익 예상

투자자산 포트폴리오가 부동산 중심에서 혁신기업 중심으로 전환

스페이스X 장부가는 국내외 합산 약 3조3000억원

맥락 읽기

투자자산 손익을 일회성 평가이익이 아닌 경상적 수익으로 해석

글로벌 비즈니스 비중이 커지며 영업이익보다 세전·순이익 중심으로 펀더멘털 판단

WM, 연금, 해외법인이 투자자산 손익 변동성 보완 역할

주목해야 할 것

스페이스X 이후 같은 규모의 후속 평가이익은 불확실

퍼플렉시티 등 올해 추가 평가이익 기대 어려움

홍콩 MTS 구축, 미국 증권사 인수 등 신규 수익원 확보에 주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과 투자자산 성과가 미래 수익구조에 영향

1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1조3576억원으로 292% 늘었다. 증권업계에서 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순이익 1조원 돌파를 이끈 것은 스페이스X 등 자기자본투자(PI) 자산 평가이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주요 PI 투자자산 공정가치 평가이익으로 약 8040억원을 반영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경영혁신부문 대표(CFO)는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시다시피 스페이스X"라며 "스페이스X가 1조7500억달러 수준으로 6월 말 상장된다면 약 1조3000억원 정도 추가 이익 발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산 손익을 일회성 평가이익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CFO는 지분법 손익과 일부 투자자산 관련 손익이 회계상 영업외로 분류되더라도 실제로는 회사의 핵심 역량이 반영된 경상적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 비중이 큰 사업 구조에서는 영업이익보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으로 펀더멘털을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다.

회사는 투자자산 포트폴리오가 과거 부동산 중심에서 혁신기업 중심으로 바뀐 점을 수익 구조 변화의 근거로 들었다. 이 CFO는 "2022년 정도부터 당사 투자 자산이 부동산보다는 혁신 기업 위주로 구성되기 시작했다"며 "혁신 기업 관련 자산은 약 2조원 수준, 대체투자 자산은 약 2조원, IB 등 영업 관련 자산은 약 4조원 정도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장부가는 국내외 합산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WM과 연금, 해외법인은 투자자산 손익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축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의 국내외 총 고객자산은 5월10일 기준 776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4조원 증가했고, 연금자산은 74조원을 넘어섰다. 해외법인은 1분기 세전이익 2432억원을 기록하며 연결 세전이익의 약 18%를 차지했다. 회사는 고객자산 증가와 해외 수익 확대가 투자자산 성과와 함께 기초 수익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확장도 수익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6월 홍콩을 시작으로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고, 미국 증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 시행 이후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홍콩 MTS와 미국 증권사 인수를 인바운드 글로벌 브로커리지 수익원으로 연결하겠다는 판단이다.

다만 스페이스X 이후 같은 규모의 후속 평가이익이 이어질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CFO는 퍼플렉시티(Perplexity)에 대해 "올해 IPO가 예정돼 있지 않아 평가이익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분 투자 평가이익으로는 스페이스X 외에 올해 특별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이후의 투자 성과에 자산관리(WM), 연금, 해외 플랫폼 수익을 더해 수익 구조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CFO는 "홍콩 MTS 구축 및 미국 현지 증권사 인수는 신규 수익원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렇게 된다면 이 또한 당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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